허영인 SPC 회장 "사고 다음날 작업, 있을 수 없는 일..모두 제 불찰"

한동훈 기자 2022. 10. 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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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 평택 제빵공장 직원의 사망사고에 대해 21일 직접 머리 숙여 사과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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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구성원 모두 책임 통감..질책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SPC 계열사 대표들도 고개 숙여..사옥서 노조와 마찰 빚기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 평택 제빵공장 직원의 사망사고에 대해 21일 직접 머리 숙여 사과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SPL뿐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잘못된 일”이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먼저 보듬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명욱 파리크라상 대표, 황종현 SPC삼립 대표, 황재복 SPC그룹 총괄사장,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 등 계열사 대표도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및 계열사 대표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하고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 분석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관계자들이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등과 관련 항의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SPC사옥 앞에서는 SPC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노조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오려다 마찰을 빚었다. SPC그룹 직원 약 50여명은 출입문을 막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SPC 직원 한 명이 쓰러져 구급차에 이송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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