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대국민사과 "책임 통감 사죄..안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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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SPL 평택 공장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한 대국민사과에 나섰다.
이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경영 강화 계획도 발표했다.
SPC그룹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 안전경영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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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SPL 평택 공장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한 대국민사과에 나섰다. 지난 15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7일 만이다.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영인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경영 강화 계획도 발표했다. SPC그룹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 안전경영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 안전진단을 먼저 진행한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복수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이날부터 실시한다. 이후 진단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이 참여하는 독립된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안전에 대한 외부 관리감독과 자문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사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영인 회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고용노동부와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별도 질문은 받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L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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