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러스 英총리 글로벌 금리인상 최대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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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글로벌 금리인상의 최대 희생자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지난 10년간 초저금리 시대를 지내면서 세계 각국은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고도 정부 지출을 늘릴 수 있었다.
트러스 총리는 이를 간과하고 재정지출을 늘리려다 영국 역사상 최단기 총리가 되는 수모를 안게 됐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사임을 발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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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글로벌 금리인상의 최대 희생자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지난 10년간 초저금리 시대를 지내면서 세계 각국은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고도 정부 지출을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을 놀라지 않게 하면서 정부 재정 지출을 늘리는 방법이 어려워졌다.
트러스 총리는 이를 간과하고 재정지출을 늘리려다 영국 역사상 최단기 총리가 되는 수모를 안게 됐다.
그는 초대 재무장관인 쿼시 콰텡과 함께 세금을 인하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에너지가 급등으로 부담이 증가한 가정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십억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할 생각이었다.
결정적 문제는 그는 이 비용을 지출 삭감이 아닌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는 점이다. 저금리시대 이 같은 방법은 별 반발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상기에는 다르다. 그가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자 파운드화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영국국채도 급락했다.
시장이 요동치자 그는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다우닝가 총리 관저 앞에서 사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6일 취임한 지 44일 만이다.
그는 집권과 함께 450억 파운드(약 72조) 규모의 감세정책과 에너지 보조금 지급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만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시장이 요동치자 콰텡 초대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제레미 헌트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
헌트 장관은 감세안 대부분을 철회했지만 보수당 의원들과 당원들의 반발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사임을 발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됐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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