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바이오, 차세대 항암제 '스타베닙'으로 인류 생명 지킨다

이가람 2022. 10.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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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이사.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이에 인류는 암을 정복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그동안 1세대 화학항암제부터 2세대 표적항암제와 3세대 면역항암제까지 개발이 이뤄졌지만 정상 세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단점과 반복 투여에 따른 내성, 높은 비용, 낮은 반응률 등의 부작용이 뒤따랐다.

하임바이오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이사는 2015년 대표 취임 이후 국립암센터 연구팀과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이 개발한 암대사조절항암제와 표적항암제와의 병용항암제 특허기술을 이전받으며 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하임바이오는 차세대 항암 신약후보 물질인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을 선보일 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최종 임상 대상 환자 81명 중 24명을 상대로 스타베닙의 구성 물질인 펜포르민(NYH100P)과 고시폴(NYH817G) 등 두 가지 약물에 대한 인체 독성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즉, 스타베닙이 암 에너지 대사 기반 치료제를 통한 적정농도에서 항암 투여 가능 약물임을 입증한 것이다. 향후 한국에서는 뇌암과 췌장암, 미국에서는 위암과 난소암에 대해 펜포르민과 고시폴의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임바이오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예방·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와 공동 연구진들은 변이바이러스 해결 단초를 제공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유도측쇄인지효소인 ‘ACE2’의 도움으로 체내에 침입한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붙어 감염을 일으키는 돌기 형태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지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리보핵산(RNA) 복제기전을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구조로 바뀌면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이때 체내혈소판에 있는 인중합체가 ‘ACE2’와 ‘RdRp’ 복제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임바이오는 미국 A&P 파트너스의 AP바이오펀드와 연세대 의과대학 및 이탈리아 쎄인지연구소와 공동으로 '나잘스프레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치료제와 예방제를 공동개발·생산하기 위해 약 236억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를 설립했다. 이로써 다양한 RNA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나잘스프레이는 내년 상반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유럽·북미·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한 항암제를 저렴하게 보급해 돈이 없어 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며 "생명과학과 의학을 접목한 창의적 융합으로 생명 존중 정신을 실천하고, 미래의 모든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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