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억만장자 설립 버진오빗 "2024년 한국서 우주발사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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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그룹 계열사이자 우주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진오빗이 2024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버진오빗이 한국서 우주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한 적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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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그룹 계열사이자 우주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진오빗이 2024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버진오빗이 한국서 우주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한 적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니카 잔 버진오빗 전략및고객경험 부문 수석이사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공항에서 우주발사체 서비스에 첫 성공했으며 곧 영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버진오빗은 우주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기업이다. 버진오빗의 우주발사체인 '론처원'은 길이가 약 21m인 우주발사체로 지상 230km의 저궤도에 최대 500kg의 탑재체를 실어나르도록 설계됐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나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과 달리 항공기를 이용해 로켓을 공중에서 발사시킨다.
공중 발사의 가장 큰 장점은 발사 방위각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지상에서 로켓을 발사할 때 0도를 북쪽, 동쪽을 90도, 남쪽을 180도로 두고 발사장의 위도에 따라 발사 방위각을 따진다. 또 비행기만 이륙할 수 있으면 전 세계 어느 공항이든 발사장으로 삼아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게 버진오빗 측 설명이다.
잔 수석이사는 팽창하고 있는 소형위성 시장에 론처원이 또 하나의 발사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형위성 발사에 대한 민간 수요가 늘고 있다”며 “그들은 빠르고 싸게 언제든 우주로 쏠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지만 현재 소형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다"고 현재 우주발사체 시장을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소형위성 시장은 21억 2000만달러(약 3조252억원)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2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잔 수석이사 설명처럼 대형 소형위성 발사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나 아마존의 카이퍼 위성, 원웹의 위성 등 우주로 쏘아 올려야 할 위성의 숫자만 수만개에 달한다. 잔 수석이사는 “이런 수요에 맞춰 2024년에는 한 해에 우주발사체를 16~20번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진오빗 외에 아리안스페이스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 기존 우주발사체 제조업체들 역시 시장 변화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로간 웨어 블루오리진 상업및국제영업 이사는 “카이퍼 프로젝트와 같은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 관심이 크다”며 “아직 발표되지 않은 군집위성 프로젝트들도 많다. 회사 입장에서 매우 호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수요에 발 맞춰 발사체 설계도 일부 변경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비안 쿼넷 아리안스페이스 아세안사무소 전무 역시 “소형위성 발사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아리안스페이스 역시 아리안 5에서 아리안 6으로 발사체를 전환하는 등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쿼넷 전무에 따르면 아리안 6는 2022년 발사 예정이었으나 2023년으로 발사가 밀릴 것으로 보인다.
잔 수석이사는 “발사 수요는 정부가 아닌 민간 쪽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발사체 기업들도 이런 수요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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