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우크라 발전소 파괴 목적? 전력위기, 유럽행 난민사태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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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난민으로 만들길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엽한(EU)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지도부는 에너지 시스템 자체를 전쟁터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러시아가 저지르는 테러의 목적은 이번 가을과 겨울 우크라이나에서 최대한 많은 난방과 전력 문제를 만들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유럽으로 가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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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난민으로 만들길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엽한(EU)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지도부는 에너지 시스템 자체를 전쟁터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러시아가 저지르는 테러의 목적은 이번 가을과 겨울 우크라이나에서 최대한 많은 난방과 전력 문제를 만들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유럽으로 가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대공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에 드론 등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전 인구의 약 19%에 해당하는 77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EU 역내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일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수력발전 댐에 지뢰를 설치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현재 드니프로강의 주요 댐인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설비에 지뢰를 설치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댐이 무너지면 크름(크림) 북부 운하가 사라질 것"이며 "거대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약 3분의 1을 파괴했으며, 전기와 수도 공급이 여러 곳에서 중단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일 처음으로 전국적인 전력 제한 명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전력 회사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을 통해 최대 4시간 동안 지속되는 정전에 대해 경고하고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전력 장비들을 충전해 두라고 당부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력 절약을 위해 전기 트램 노선 대부분을 버스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 의하면 주민에게 전자레인지와 전기 주전자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가게 주인들에게 표지판과 스크린 조명도 제한할 것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AFP통신에 "우리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며, 아마도 우리는 더 러시아를 싫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키릴로(Kyrylo)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전력 대란에 대비해 발전기와 배터리와 같은 보조 전원 공급 장치를 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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