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2위 총리는 누구..親시진핑 '리창' vs 탕평책 '후춘화'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향후 5년 중국을 이끌 지도부 선출이 한창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리창 상하이 당서기가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인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실시되다보니 권력 서열 2위 국무원 총리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서가 중국 금융중심지인 상하이시의 방역 실패에서 회복, 차기 총리 경선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현 총리인 리커창은 올해 67세로 내년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동안 리 총리가 칠상팔하(七上八下)에 얽매이지 않는 만큼 직책을 바꿔 상무위원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이 경우 리 총리와 동갑인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총리직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역대 중국 총리가 부총리를 지냈다는 점과 풍부한 경험, 후진타오 전 주석의 파벌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共靑團) 출신으로 계파 안배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 총리가 상무위원으로 남기보다는 완전한 은퇴를 선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차기 총리 경선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63세인 리 서기가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가 새 총리 선출을 위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상하이시는 중국 권력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1987년 이후 2008년 부패 혐의로 투옥된 천량위를 제외하고 모든 당 서기가 상무위원으로 선출됐다.
리 서기는 2002~2007년 시 주석이 저장성 성장에 이어 당서기로 재임할 당시 판공청 주임을 맡았다. 판공청 주임은 당서기의 비서실장 격으로 리 서기가 시 주석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는 받은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시 주석이 향후 5년 자신과 함께할 젊은 새 지도부 구성을 바라고 있다는 점, 리 서기가 시 주석의 최근이라는 점 등은 확실한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역대 중국 총리 대부분이 부총리 출신이었다는 점은 리 서기에게 걸림돌이 된다. 이는 일종의 불문율로 실제 부총리를 맡지 않고 총리에 올라선 경우 두 번이다. 저우언라이 전 총리와 마오쩌둥의 후계자였던 화궈펑 전 총리였다. 리 서기가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지만 앞선 두 전 총리와 비교할 수는 없다.
SCMP는 하지만 시 주석에게 이런 관례는 큰 걸림돌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에게는 부총리를 임면(任免)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에서 가결된 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상무위원회는 국무원 부총리를 포함해 고위 관리를 매년 회기 전 임면할 수 있다.
결국 시 주석이 마음만 먹는다면 리 서기는 내년 3월 전인대 전에 부총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ㄷ다.
한때 상무위원 진입 1순위로 꼽혔다가 상하이시 방역 실패로 궁지 몰린 리 서기의 재기는 놀랍다고 할 수 있다. 리 서기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5월 상하이시를 전면 봉쇄하며 주민 반발 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가져왔다.
물론 이런 결정을 리 서기 독단으로 하지는 않았겠지만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상하이시 의학 전문가는 리 총리가 봉쇄를 발령하는 것이 늦었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리 서기는 상하이시 경제 개발과 통제 사이에서 좋은 균형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시 주석이 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켜세운 점 등도 리 서기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창 서기와 함께 또다른 유력 총리 후보는 올해 59세인 후춘화 부총리다.
후 부총리는 '최연소' 기록을 여러 차례 갈아치운 인물이다. 27세 때 최연소 부국장급이 됐고 2008년에는 45세의 젊은 나이로 중국 사상 최연소 성장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후 최연소 장관급 간부, 최연소 중앙위원, 최연소 성 당서기가
후 부총리는 공청단 출신으로 총리직에 오른다면 계파 안배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다만 큰 권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수석 분석가인 닐 토머스는 블룸버그에 "후 부총리가 총리직에 오른다면, 그건 시 주석의 잠재적인 후계자로서가 아니라 권위에 도전하지 않을 약한 2인자로서 존재하길 원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머스는 "후 부총리는 정책을 집행한 경험이 있지만 체제를 바꿀 정치적 권한은 없다. 시 주석의 거듭된 숙청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 자체는 능력이지만, 그건 그만큼 (후 부총리가)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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