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英총리, 44일 만에 사임.. 역대 '최단명'

박정경 기자 입력 2022. 10. 21. 07:59 수정 2022. 10. 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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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한지 약 6주 만에 퇴진했다.

트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가 외곽에 위치한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 당대표 경선을 총괄하는 평의원협의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기자회견에 앞서 1시간 동안 면담해 사임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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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20일(이하 현지시각)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트러스 총리의 사임는 영국 의원내각제 사상 300여년 만에 최단기간이다. 사진은 이날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가 외곽에 위치한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의사를 밝힌 트러스 총리. /사진=로이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한지 약 6주 만에 퇴진했다.

트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가 외곽에 위치한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 당대표 경선을 총괄하는 평의원협의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기자회견에 앞서 1시간 동안 면담해 사임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총리는 "내주 안에 당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브래디 위원장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44일 만에 사퇴의사를 전했다. 규정상 영국 총리는 다수당 당대표가 자동으로 맡게 돼 당대표 사임은 총리직 사퇴로 연결된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8~19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 서거와 장례식을 보낸 뒤 지난달 23일 운명적인 감세안을 발표했고 결국 300여년 영국 의원내각제 사상 최단명 총리가 되고 말았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국제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며 "우리나라는 저성장이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았고 가정과 기업들은 청구서를 어떻게 지불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불법 전쟁은 우리 대륙 전체의 안보를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트러스 총리는 "나는 이런 상황을 바꿀 권한을 가지고 보수당에 의해 총리직에 선출됐다"며 "우리 당은 에너지 요금과 국민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고 브렉시트 이후 저세금 고성장 경제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보수당에 의해 선출된 권한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국왕께 보수당의 당수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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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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