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시 인력 75% 해고' 투자자에 밝혀"

2022. 10. 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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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향후 수개월 안에 누가 소유주가 되든 상관없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입수 문건과 관계자 인터뷰에 근거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위터와 인수협상을 벌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트위터의 직원 7500명 가운데 약 75%를 해고하고 회사를 2000명이 약간 넘는 규모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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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자체 입수문건 등 통해 보도
2000명 약간 넘는 규모로 회사 축소 계획
회사 측 대량해고 없다고 했는데..
전문가 "해킹과 아동 포르노 등에 노출 위험"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향후 수개월 안에 누가 소유주가 되든 상관없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입수 문건과 관계자 인터뷰에 근거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위터와 인수협상을 벌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트위터의 직원 7500명 가운데 약 75%를 해고하고 회사를 2000명이 약간 넘는 규모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와 머스크는 오는 28일까지 인수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머스크는 즉시 트위터의 새 소유주가 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성사되지 못하더라도 대규모 인력 감축이 예상된다고 WP는 적었다. 회사 문서와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의 현 경영진은 내년 말까지 회사의 급여 지급액을 8억달러 삭감할 계획이었다면서다. 이를 인력수로 환산하면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트위터는 아울러 매일 2억명 이상이 접속하는 사이트 기능을 유지하는 데이터센터 직원 등에 대한 해고도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애초 트위터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즉각적인 해고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6월 열린 트위터의 한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정리해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저성과자를 계속 고용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답한 바 있다.

WP는 지난 몇 달 간의 상황을 반영하는 새로운 세부사항을 보면, 머스크가 계획한 트위터 혁신 작업의 극단적인 성격이 부각한다고 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3년 안에 트위터의 매출을 두배로 늘리고, 같은 기간 광고를 볼 수 있는 일일 사용자수를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측근들에게 트위터 규모를 극적으로 줄이는 게 효율적인 직원과 수익성 있는 혁신을 불러오는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인력 감축 규모는 회사 측이 440억달러에 머스크에 트위터를 넘기려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WP는 짚었다. 직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인력감축이라는 고통스러운 발표를 경영진이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트위터에 몸담았다 현재 콘텐츠 조정 스타트업인 서지AI의 CEO를 맡고 있는 에드윈 첸은 “그런 해고의 영향은 수백만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즉시 느낄 수 있다”면서 “트위터에 직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만 머스크가 제안한 감축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사용자를 해킹과 아동 포르노 등 공격적인 자료에 노출시킬 위험에 놓이게 한다고 주장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에게 쉬운 건 트위터를 사는 것이고, 어려운 부분은 회사를 고치는것이다. 상황을 뒤집는 건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넬 미노우 밸류엣지자문의 부회장은 “그(머스크)가 인력 감축을 한다면 뭔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뭔가”라며 “AI로 인력을 대체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자금을 대는 파트너로는 오라클의 공동 설립자 래리 엘리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낸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 등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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