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체첸 수장, '10대 아들' 3명 전쟁터 보내도 푸틴 의심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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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잘 알려진 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르는 충복 중의 충복이다.
카디로프는 지난 3일 각각 16세, 15세, 14세인 3명의 아들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투입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실전에는 투입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카디로프는 아들들이 다양한 무기를 실제 발사하며 군사 훈련을 받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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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잘 알려진 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르는 충복 중의 충복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버지의 이름을 딴 신속대응군 ‘아흐마트’(Akhmat)를 이끌고 참전해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마리우폴 등 전쟁 초기 격전지에서 올린 전과에 힘입어 중장으로 진급했고, 반 년 만인 지난 5일엔 서방 군대의 4성 장군급인 ‘상장’으로 진급했다.
그가 이렇게 초고속 진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의 아들들 덕분이다.
카디로프는 지난 3일 각각 16세, 15세, 14세인 3명의 아들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투입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실전에는 투입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카디로프는 아들들이 다양한 무기를 실제 발사하며 군사 훈련을 받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19일 카디로프는 SNS에 세 아들이 군복에 총을 매고 최전선에서 임무 수행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카디로프의 10대 아들들은 총격과 포격음이 끊임없이 오가는 참호 속에 자리를 잡고 대전차 유탄발사기 RPG-7을 쏘거나, 기관총을 사격하거나, 개인화기 사격을 하는 등 실제 전투에 투입된 것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카디로프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아들들은 결의가 있고 적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디로프의 세 아들은 실제 전투에 투입된 것이 아닌 체첸공화국의 대표단 자격으로 돈바스 지역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한 지역 TV매체의 선전 영상 제작을 위해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카디로프의 이런 홍보활동은 푸틴에 대한 충성심이 과연 진짜인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체첸 독립을 추구하다 나중에는 러시아에 협력해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했던 아버지 아흐마드 카디로프의 생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푸틴에게 제한적으로 협력하는 척만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가 팔로워 260만 명에 달하는 텔레그램을 활용해 아들들을 참전시킨 것처럼 보인 후 크렘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체첸의 독립을 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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