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톡!] "극성비 주세요" 입대 전 메이플 방송 깜짝 등장한 BTS 진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군 입대를 앞두고 메이플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0일 넥슨 강원기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도중 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떻게 지내냐는 강 디렉터의 질문에 그는 "인턴 끝나고 새 앨범을 내느라 정신없었다. 메이플에서 좋은 기운 받은 것 같다. 감사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은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와 컬래버레이션한 싱글 앨범을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목은 '디 애스트로넛'이다. 재획하면서 듣기 좋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진은 "앨범도 새로 나오는데, 좋은 선물 좀 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강 디렉터와 메이플 유저까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진은 "사실 나는 앨범 홍보하려고 전화한 게 아니다"라며 "인턴 퇴사했는데 선물하나 받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우리 용사님들이 이렇게 새 앨범을 응원해 주시는데 '극성비' 하나정도 뿌리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성비라는 이름이 나오자 유저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졌다.
강 디렉터 역시 "우리의 슈퍼 인턴이 앨범 냈는데 안 드릴 수 없다"며 "유저분들도 극성비 받으시면 열심히 응원해 주신다고 하니 앨범 발매일과 맞춰서 큰 선물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과 메이플스토리의 인연은 오래됐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무려 19년간 즐겼다. 메이플스토리가 올해 19주년을 맞이했으니 출시 첫 해부터 함께한 것이다.
그의 메이플 사랑은 유명하다. 방송에서도 메이플 유저임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BTS 자체 예능 '달려라 방탄'의 반장 선거 공약에서 "메이플을 시작한다면 언제든지 몇 억씩 지원해 줄 수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BTS 팬 커뮤니티에서는 팬들과 메이플 관련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그의 사랑이 전해진 걸까. 지난 2020년 메이플스토리는 BTS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된다. BTS가 직접 메이플의 코디 아이템을 디자인했다. 노력의 결과물은 '블랙스완'이라는 이름으로 아이템이 출시됐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 후 2년 뒤, 진은 넥슨 인턴 사원이 되어 메이플 추석 이벤트 기획에 참여하게 된다. 무료한 사냥에 재미와 성취감을 주기 위해 진은 '월드와이드 핸섬' 이벤트를 제안한다. 알파벳을 모아 5가지 단어를 완성시키고 '진 로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보상을 얻는 이벤트다.
아울러 당시 방영된 유튜브 에피소드 '출근용사 김석진'에서 진의 해박한 메이플 지식에 유저들은 감탄하기도 했다. 아울러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날카로운 일침에 그를 '겜주님'으로 찬양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김창섭 기획실장의 나무위키를 읽고 유저들과 소통하는 TMI 콘텐츠도 진행했다. 대학 시절 전공과 게임 회사에 입사한 이력부터 NDC 컨퍼런스에 대한 회상, 신입 시절 개발 비하인드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에서도 국어국문과를 나와 게임 기획을 하게 된 히스토리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기획실장은 학교를 1년 다니다 보니 두 가지를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첫째는 국문과는 글 쓰는 학과가 아니었다는 점, 둘째는 자신이 글을 정말 못쓴다는 사실이다. 결국 고민을 하다가 게임 기획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티X핑크빈', '아무것도 안 했는데', '차원의 도서관' 등 10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220레벨까지 확장되는 '슈퍼 예티X핑크빈 월드'
예티X핑크빈 월드 이벤트에 '슈퍼'가 붙으며 레벨이 220레벨까지 확장됐다. 김창섭 실장은 "그동안 예티X핑크빈 월드는 아케인 리버 지역에 진입하지 못했다. 요청이 많이 있어서 이번에 그 제한을 풀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벨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스킬도 생겨났다. 핑크빈의 경우 엔젤릭 버스터의 극딜기와 비슷한 느낌의 '트리플 컬러 스포트라이트'를. 예티에게는 엘나스의 신이 소환되는 '스피릿 오브 엘나스'가 추가된다.
■ 운 보다는 눈치싸움이 중요한 '골드리치의 비밀금고'
신규 이벤트 골드리치의 비밀금고를 통해 22성 스타포스 강화권이 풀린다. 김 기획실장은 골드리치의 비밀금고를 새로운 이벤트 경험을 드리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이벤트를 조금이라도 추가해 보겠다는 개발팀의 의지다.
이벤트 방법은 메이플 유저라면 익숙한 당첨식 이벤트이다. 다만,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응모 방식을 채택했다. 월드 내에 유저들이 예측한 모든 비밀번호 중 중복되지 않으면서 가장 작은 번호가 금고의 비밀번호가 선정되는 방식이다. 김 기획실장은 완전히 운에 따른 당첨보다는 눈치싸움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취감에 보상까지 따라오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벤트는 게임에 접속만 해놓고 있어도 소정의 경험치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기존까지는 게임을 켜놓기만 하는 단순한 이벤트였다. 하지만 김 실장은 성취와 소정의 보상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조용한 풀숲'이라는 맵이 추가된다. 유저는 별사탕을 수집하며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지난 BTS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했던 진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석진 인턴이 지난 회의 때 최고레벨 유저들은 최종 콘텐츠가 마을에서 점프하기라고 말했다"며 "의미없는 행동일지라도 반복적인 무언가를 했을 때 어느 정도 성취와 보상이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김 기획실장은 처음에는 의미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벤트에는 잘 어울리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여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 스토리 덕후를 위한 '차원의 도서관 : 메이플 크로니클'
차원의 도서관을 통해 스토리 다시보기 기능이 생긴다. 신규 스토리 격인 아케인 리버와 그란디스의 스토리의 다시보기 기능이 추가된다. 기존 차원의 도서관의 에피소드 1~6의 스토리를 '잊힌 역사의 서'를 통해 볼수 있도록 변경된다.
김 실장은 오토 모드가 추가되어 보다 편안하게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토리 다시보기를 위해 많은 리소스를 많이 투자했다"며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봤던 에피소드더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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