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9살인데, 위기에 믿고 쓴다..오승환급 물건 나왔다

김민경 기자 2022. 10. 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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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열아홉살인 신인 투수가 일을 냈다.

KBO 대표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 40)을 닮고 싶어하는 kt 위즈 우완 박영현이 주인공이다.

박영현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5-3으로 쫓긴 7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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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올해 나이 열아홉살인 신인 투수가 일을 냈다. KBO 대표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 40)을 닮고 싶어하는 kt 위즈 우완 박영현이 주인공이다.

박영현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5-3으로 쫓긴 7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한 방을 얻어맞긴 했으나 9-6 승리에 기여하며 kt를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kt는 시리즈 2승2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

루키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영현은 2022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이긴 하나 무난하게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정규시즌 52경기에서 2홀드, 51⅔이닝,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해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가을 무대에서 일을 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17일 열린 2차전에는 2-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19세 6일)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영현은 당시 롤모델 오승환처럼 경기를 끝냈다는 말에 "큰 경기에서 세이브를 하게 될 줄 몰랐다. 하게 돼서 영광이다. 뿌듯한 것이 있다. 경기도 오승환 선배가 보셨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 더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큰 무대 체질인 박영현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이강철 kt 감독은 가장 위기에 막내를 투입했다. 5-2로 뒤집고 맞이한 7회초 등판한 필승카드 김민수가 크게 흔들렸다. 김휘집의 사구와 김우빈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김준완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허용해 5-3으로 쫓겼다.

박영현은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공을 이어 받았다. 베테랑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내보내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가을에 가장 뜨거운 타자 이정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5-4로 쫓겼다. 1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바꾸며 강타자를 나름대로 잘 막았다. 이어 김혜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이 7회말 3점을 뽑아주면서 8-4로 달아난 뒤 맞이한 8회초. 박영현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을 미스터 제로'의 흐름을 이어 갔다. 2사 후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 김휘집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건 19살 어린 선수에게 숙제로 남았다. 볼카운트 2-2에서 직구로 빠르게 승부하며 끝내려 했으나 김휘집의 방망이에 걸렸다.

박영현은 마지막에 허용한 투런포가 두고두고 아쉽겠지만, 그의 롤모델 오승환을 떠올리게 할 만큼 kt 차기 마무리투수로 손색 없는 씩씩한 투구를 펼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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