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리즈 트러스, '경제혼란 책임' 44일 만에 사임..최단명 총리 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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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끝내 사임한다.
트러스 총리는 "오늘 아침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경을 만나 다음 주 안에 지도부 선거를 마무리 짓는 것에 대해 동일한 의견을 나눴다"며 "이는 우리의 재정 계획을 이행하고 영국의 경제적 안정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러스 총리도 결국 취임 44일 만에 사임의 뜻을 밝혀 영국 최단명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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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끝내 사임한다. 임명 6주 만이다. 최근 금융 시장의 혼란을 가져온 대규모 감세안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 사무실 밖에서 연설을 통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만 총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경제와 국제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며 “우리나라는 저성장이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았고 가정과 기업들은 청구서를 어떻게 지불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불법 전쟁은 우리 대륙 전체의 안보를 위협했다”고 운을 띄웠다.
총리는 이어 “나는 이런 상황을 바꿀 권한을 가지고 보수당에 의해 총리직에 선출됐다”며 “우리 당은 에너지 요금과 국민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고 브렉시트 이후 저세금 고성장 경제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보수당에 의해 선출된 권한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국왕께 보수당의 당수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알렸다”고 했다.
트러스 총리는 “오늘 아침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경을 만나 다음 주 안에 지도부 선거를 마무리 짓는 것에 대해 동일한 의견을 나눴다”며 “이는 우리의 재정 계획을 이행하고 영국의 경제적 안정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취임 후 19일 만인 지난달 23일 약 450억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감세로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였지만 인플레이션과 국가 부채 증가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재임 38일 만에 경질하고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당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또 19일 영국 쿼지 콰텡 전 재무부 장관에 이어 브레이버먼 내무장관까지 사퇴하면서 트러스 총리 내각이 붕괴 위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잇따랐다.트러스 총리도 결국 취임 44일 만에 사임의 뜻을 밝혀 영국 최단명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직전 기록은 19세기 초반 취임 119일 만에 사망한 조지 캐닝 총리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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