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RA 대응 잰걸음..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수급 협약

박순봉 기자 2022. 10.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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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다변화 작업 순조..중국 의존도 낮출 기회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흑연업체인 시라(Syrah Resources Limited)와 천연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라가 2025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t을 우선 공급받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양사는 협력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세부 내용을 조율한 뒤 최종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해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루이지애나주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중에서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연의 중국산 비율은 70.4%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를 통해 원재료 단계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출 기회가 될 걸로 보고 있다.

시라로부터 흑연을 공급받은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라면 미국에서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 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원재료도 북미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맺어진 국가에서 생산 혹은 공급돼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재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앞서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로부터 황산코발트 7000t, 수산화리튬 25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리튬 생산업체 컴퍼스 미네랄이 2025년부터 7년간 생산하는 탄산 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기로 협의한 바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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