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英총리 44일만에 사임..역대 최단기 '불명예'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2. 10.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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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째인 20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300년이 넘는 영국 내각책임제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쓰라린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이러한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지난 14일 콰르텡 당시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했으나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전날 그의 감세 정책을 적극 옹호해왔던 브레이버먼 내무장관까지 사임하면서 결국 본인도 직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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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째인 20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취임 이후 대책 없는 감세 조치로 금융시장 요동과 파운드화 폭락을 초래해 소속 보수당 하원의원들의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오후 런던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어서 물러난다”며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 선거는 다음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300년이 넘는 영국 내각책임제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쓰라린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투자 여력이 있는 부자와 기업의 세금을 줄여주면 투자로 이어져 전체 경제가 크게 성장한다는 ‘낙수이론’을 신봉하면서 지난달 23일 약 450억 파운드(한화 약 72조 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대책 없는 감세로 정부가 대규모 신규 국채 발행에 나서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10% 이상으로 치솟게 할 것으로 보고 영국 자산 매각에 나서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폭락했다.

트러스 총리는 이러한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지난 14일 콰르텡 당시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했으나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전날 그의 감세 정책을 적극 옹호해왔던 브레이버먼 내무장관까지 사임하면서 결국 본인도 직을 내려놓게 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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