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에..'채안펀드' 1조6000억 신속 투입
정부는 경색된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 1조6000억원으로 채권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 특별 지시사항’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확산되는 시장 불안요인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코로나19 사태 후) 채안펀드를 3조원 조성해 1조4000억원을 사용했고, 현재 1조6000억원이 남은 상태”라며 “이를 조속히 투입해 레고랜드 PF ABCP발 자금경색 국면에 즉각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도 시행하기로 했다. 증권사에 대한 대출,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의 방안이 예상된다.
금융위는 이날 5대 시중은행 재무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 즉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비율을 뜻한다. 규제 비율은 100%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유연화 조치가 시행됐다. 은행 통합 LCR 통합 규제 비율을 연말까지만 92.5%로 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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