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아동 인권유린"..선감학원 사건 첫 피해 인정

박예린 기자 2022. 10.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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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권력에 의해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유린이 벌어졌던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피해 사실을 처음 인정받았습니다.

[김영배/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 개선방안이 있으면 찾으려고 노력을 했던 게 결실을 맺은 거 같고. 뜻깊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고생한 것에 보람을 느끼는.]

선감학원을 나와 다시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되는 등 두 차례 이상 인권유린 시설을 거쳤던 피해자들도 다수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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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공권력에 의해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유린이 벌어졌던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피해 사실을 처음 인정받았습니다. 1982년에 선감학원이 문을 닫은 뒤 40년 만에 진실 규명이 이루어진 겁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아동, 청소년에 대한 인권 유린이 벌어졌던 선감학원.

진실화해위가 선감학원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설이 폐쇄된 지 40년 만에 피해자 166명이 국가로부터 피해 사실을 처음 공식 인정받게 된 겁니다.

[김영배/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 개선방안이 있으면 찾으려고 노력을 했던 게 결실을 맺은 거 같고. 뜻깊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고생한 것에 보람을 느끼는….]

진실화해위는 당시 위법하게 '부랑아 정책'을 시행했다며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달 말 닷새간 진행했던 유해 발굴작업에선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68개와 단추 6개를 발견했고, 피해 사망자도 5명 추가로 확인해 당시 2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40년간 수용된 사람은 4,689명, 탈출을 시도한 824명 가운데 상당수가 탈출 도중 익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선감학원을 나와 다시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되는 등 두 차례 이상 인권유린 시설을 거쳤던 피해자들도 다수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시설 설립 주체였던 경기도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국가폭력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기도지사로서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생존 피해자들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천종수/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 자다 보면 제가 깜짝깜짝 놀라서 소리 지르고 깰 때도 많아요. 거기 나와서부터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진실화해위는 국가가 피해 회복과 배상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호진)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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