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또 경제야".. 바이든 중간선거 '비상'

김청환 2022. 10. 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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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현지시간 11월 8일)를 3주 앞두고 민주당이 선거 전략 수술을 요구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람을 모으고 다수당이 되려면 그들의 공통 관심사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제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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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다수당 되려면 공통관심사 얘기를" 
바이든 인기 없는 지역, 오바마만 유세 투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부 보조금 지급대상인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과 화상회의를 한 뒤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중간선거(현지시간 11월 8일)를 3주 앞두고 민주당이 선거 전략 수술을 요구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람을 모으고 다수당이 되려면 그들의 공통 관심사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제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한 것이다.


선거 여론조사 "문제는 경제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8월 3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운송노동자 시위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진보 아이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도 이달 14일 CNN에 출연해 "억만장자는 더 부자가 되고 노동자 계급은 식탁에 음식을 놓으려고 싸우는 시기에 우리가 경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신중지(낙태)권 문제는 중요하지만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임신중지권 이슈를 띄워 진보·중도의 표심을 규합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에 제동을 걸었다.

중간선거 결과가 경제에 달려 있다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로도 입증된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달 17, 1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응답자의 31%가 경제, 실업, 일자리 등 경제 상황을 꼽았다. 임신중지권은 7%였다.


"민주당 열세지역 유세에서 바이든 못 볼 듯"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민주당은 중간선거 캠페인의 전통을 깨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선거구 유세에 오바마 전 대통령만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밀워키,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바이든 없는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입소스의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였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대체적으로 앞서 민주당에 적신호가 켜졌다. NYT와 미국 시에나대가 이달 9~12일 실시한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지지율(49%)은 민주당 후보 지지율(45%)보다 다소 우위였다. 캐스팅보터인 무당층에선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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