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러 공습에 '우크라 에너지 시설' 3분의1 타격..전력사용 규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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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이어진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돼 장시간에 걸쳐 정전이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행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력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지난 10일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은 전쟁 이전 8개월 동안보다 더 많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같은 러시아 공격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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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어질 수도"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10일간 이어진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돼 장시간에 걸쳐 정전이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행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력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지난 10일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은 전쟁 이전 8개월 동안보다 더 많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하는 상황이다.
전기 사용 최소화라는 정부 지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 한 주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이 발전소 3분의 1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한 뒤 발표됐다. 에너지 위기가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 메시징 앱을 통해 성명을 내고 최대 4시간 동안 지속되는 정전에 대해 경고하고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전력 장비들을 충전해 두라고 당부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내일 오전 7시까지 핸드폰, 전력기, 여타 배터리 등을 충전했는지 확인하고 물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력 절약을 위해 전기 트램 노선 대부분을 버스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 의하면 주민들에게 전자레인지와 전기 주전자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가게 주인들에게 표지판과 스크린 조명도 제한할 것을 강조했다.
키이우는 이날부터 난방망을 켰는데 클리치코 시장은 “(추워지는)기상 조건을 고려해 시민들이 에어컨 혹은 전기히터로 집을 난방하지 않도록 난방망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인프라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중전을 펼쳤다.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같은 러시아 공격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진단했다.
실제 일련의 미사일 공격 이후 키이우에서 히르키우까지 10개 이상 도시의 전기가 끊겼다. 러시아는 이번 포격이 러시아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인 크름대교를 파괴한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선언했다.
올렉시 체르니쇼프 우크라이나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45개의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408 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정과 사업체 난방에 사용되는 증기를 발생시키는 열 에너지 발전소가 크게 공격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기 사용 관련 규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면서 충분한 에너지가 보존된다면 정전이 단축될 것이라는 말로 시민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시스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발전소가 매우 밀집돼 있지만, 발전소가 독립적으로도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발전소별로 ‘에너지 섬’ 처럼 분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이 시스템은 어느정도 회복력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복구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료나 전기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것이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WHO는 “사람들이 집을 난방할 수 없다면 생사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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