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장관도 수낵파 기용.. 英정부, '트러수낵' 내각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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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국을 다스리는 건 '트러수낵'(Trussunak) 내각인가."
취임 40일 만에 리더십 위기를 맞은 리즈 트러스(Truss) 영국 총리가 경질하거나 사임한 장관들 후임으로 리시 수낵(Sunak) 전 재무장관의 측근을 잇따라 기용하며 '트러스·수낵 연합정권'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앞서 감세정책 추진이 영국의 경제위기로 이어지자 트러스 총리는 그 책임을 물어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제레미 헌트 전 외교장관을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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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리 경선 때 '수낵 지지·트러스 비판' 입장
새 재무장관 헌트도 수낵파..'트러스표' 감세 철회
"정권 유지 급한 트러스, 정적 수낵에 '구조' 요청"
“이제 영국을 다스리는 건 ‘트러수낵’(Trussunak) 내각인가.”
취임 40일 만에 리더십 위기를 맞은 리즈 트러스(Truss) 영국 총리가 경질하거나 사임한 장관들 후임으로 리시 수낵(Sunak) 전 재무장관의 측근을 잇따라 기용하며 ‘트러스·수낵 연합정권’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두 사람이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간 집권 보수당의 새 총재 겸 차기 총리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 사이란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보수당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결국 트러스 총리가 정적인 수낵 전 장관한테 긴급구조(SOS) 요청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전날 “내각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교통장관 출신의 그랜트 섑스 보수당 의원을 발탁했다. 영국에서 내무장관은 총리, 재무장관, 외교장관과 더불어 4대 요직(일명 ‘빅4’)으로 꼽히는 중요한 자리로 역대 총리 상당수가 내무장관을 거쳐 내각 수장에 올랐다. 섑스 의원은 이날 오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를 방문해 트러스 총리와 면담한 뒤 내무장관직을 수락했다.
트러스 총리의 반대파 중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감세정책 추진이 영국의 경제위기로 이어지자 트러스 총리는 그 책임을 물어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제레미 헌트 전 외교장관을 기용했다. 헌트 장관 역시 ‘반(反)트러스’ 인사로 지난 총리 경선 당시 수낵을 지지한 인물이다. 트러스 내각 출범 후 40일 만에 빅4의 절반인 두 자리가 수낵 쪽 인사들한테 넘어간 셈이다. 헌트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감세정책을 철회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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