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대 소녀 사망'..이란 보안군, '히잡 시위' 중심지 다녀온 학교 급습해 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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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또 10대 소녀가 보안군의 구타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교원단체협의회는 지난 13일 북서브 아르다빌에 있는 샤헤드 고등학교에 보안군이 급습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사라 파나히(15)라는 학생이 보안군 구타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파나히 역시 보안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파나히가 사망한 아르다빌 출신으로 아미니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이란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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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란에서 또 10대 소녀가 보안군의 구타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교원단체협의회는 지난 13일 북서브 아르다빌에 있는 샤헤드 고등학교에 보안군이 급습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사라 파나히(15)라는 학생이 보안군 구타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타가 발생한 당일 학생들은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 한 22세 마흐사 아미니 관련 시위가 촉발된 중심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학교로 복귀했는데 이후 보안군의 급습을 받아 구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원단체의 성명에 의하면 “아스라 파나히라는 이름의 학생이 불행히도 병원에서 사망했고 많은 학생들도 체포됐다”며 “다른 한 학생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원단체는 이어 학교가 학부모 동의 없이 ‘이데올로기적 사안’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기로 한 결정을 비난하면서 보안군 역시 학교에 대한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파나히 역시 보안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란 국영TV는 파나히의 삼촌을 인터뷰 한 영상을 내보냈는데, 인터뷰에서 삼촌은 파나히가 심부전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아르다빌의 의회 대표인 카젬 무사비는 디드반이라는 웹사이트 보고서에서 “파나히가 알약을 삼켜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진술은 은퇴한 이란 축구 스타인 알리 다이에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는 파나히가 사망한 아르다빌 출신으로 아미니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이란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인스타그램 1000만 팔로워를 보유중인 다이에는 게시글에 “파나히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무사비의 주장은 루머”라고 일갈했다.
현재 이란 사법부 미잔온라인 웹사이트는 그의 게시글을 ‘가짜뉴스’라고 못박았다. 이어 “다이에가 아르다빌 여학생 사망과 관련해 제기한 주장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관계자들에게 제시하고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국제앰네스티를 포함한 인권단체 연합은 이날 보안군의 아미니 시위 진압으로 최소 23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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