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오미크론 2가 백신, 3개월 간 면역반응 지속"

mRNA-1273.214의 새 임상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BA.4·BA.5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 나타내"
"BA.2.75 변이에도 접종 28일 후 항체 형성 확인"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P연합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2가 백신의 백신 효과가 3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의 기존 추가접종 백신에 비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반응을 나타냈으며, BA.2.75변이에 대해서도 접종 28일 후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 ‘mRNA-1273.214’의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mRNA-1273.214는 지난달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오미크론 대응 2가 추가접종 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성분명 엘라소메란·이멜라소메란)를 말한다. 기존에 사용해온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 25µg’과 오미크론 변이(BA.1)를 표적으로 하는 백신 후보물질 25µg을 결합한 2가 백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4차 접종(두 번째 부스터)으로 mRNA-1273.214 50μg(마이크로그램) 용량을 접종한 90일 이후 기존 모더나의 추가접종 백신(mRNA-1273)과 비교했다.

그 결과, 이전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에서 오미크론 변이 BA.1에 대해 우월한 중화항체반응을 이끌어냈다. 오미크론 BA.1에 대한 내약성을 보였고, 접종 후 3개월 동안 높은 항체역가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존 모더나의 추가접종 백신(mRNA-1273)에 비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체인 BA.4와 BA.5에도 강력한 중화항체반응을 보였다. 또 최근 보고되기 시작한 오미크론 BA.2.75 변이에 대해서도 접종 28일 후 강한 항체를 형성을 확인했다.

이는 2가 부스터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광범위한 교차 중화를 유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아울러 mRNA-1273.214는 기존 2차 또는 3차 접종과 비교해 부작용이 유사하거나 덜했다. 3개월간 안전성 관련 새로운 문제도 없었다.

모더나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감염질환학회(IDWeek 2022)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 규제기관과도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2가 부스터 백신의 우수한 면역반응이 최소 3개월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가 여전히 글로벌 공중보건의 위협인 상황에서 이번 데이터는 2가 백신이 겨울철을 대비한 중요한 보호 장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올해 안으로 BA.4·BA.5 표적 2가 백신 ‘mRNA-1273.222’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 중간 결과가 올해 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