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설움 끊고 은마 달린다..대치동 천지개벽 오나

김연하 기자 2022. 10.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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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 26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노후 단지들이 주를 이루는 대치동 일대의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강남 재건축의 대장주인 은마가 재건축 사업에 스타트를 끊으면서 인근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대치 미도와 같이 이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들과 구마을 1~3지구, 은마가 함께 재건축되면 대치동 일대는 노후 단지에서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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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대장주 스타트"
재건축 심의 통과에 '들썩'
양재천변 개포우성·선경·미도
구마을 등 정비사업에 가속도
일대 노후단지들 신축 탈바꿈
침체 부동산시장 훈풍 기대도
[서울경제]

서울 강남구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 26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노후 단지들이 주를 이루는 대치동 일대의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아파트 단지의 정비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으며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대감이 시세로 연결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서울시의 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대치동에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여타 재건축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대치동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는 은마아파트를 포함해 한보미도맨션1·2차(대치 미도), 대치우성1차, 쌍용1차와 2차, 선경1·2차와 3차, 대치1차현대, 구마을 1·3지구 등이다.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된 곳은 구마을 1·3지구다. 지난해 르엘대치로 탈바꿈해 입주까지 마친 2지구에 이어 1지구도 대치 푸르지오 써밋으로 내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디에이치 에델루이로 재탄생하는 3지구는 조만간 일반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재천변 인근의 단지들도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명 ‘우선미(개포우성·선경·미도)’로 불리는 대치동 대표 아파트들은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이 중 대치 미도는 지난해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하며 강남권 신통기획 1호 단지가 됐다. 은마아파트 남측에 위치한 대치 미도는 양재천 방면으로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남쪽에서부터 양재천~대치 미도~은마아파트로 이어지는 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경3차는 지난해 12월 현대건설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했으며 선경1·2차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치우성 1차는 시공사 선정을 마친 쌍용2차 및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쌍용1차와 통합재건축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이 밖에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대치1차현대는 최근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강남 재건축의 대장주인 은마가 재건축 사업에 스타트를 끊으면서 인근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대치 미도와 같이 이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들과 구마을 1~3지구, 은마가 함께 재건축되면 대치동 일대는 노후 단지에서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지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매매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어제부터 은마아파트의 서울시 심의 통과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아예 없고 내놓은 매물의 호가를 올리겠다는 집주인도 없었다”며 “인근 다른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부터 거래절벽이 이어졌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서 호가를 올리면 더 팔리지 않는다는 걸 집주인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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