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감세 옹호 내무장관도 사임..벼랑끝 몰리는 '트러스 내각'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이 지난주 경질된 데 이어 트러스 총리의 감세정책을 적극 옹호했던 브레이버먼 장관마저 사임하면서 트러스 총리 사퇴설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버먼 전 장관은 이날 트러스 총리와의 회동에서 사임 의사를 피력했고, 트러스 총리는 이를 승인했다. 브레이버먼 전 장관이 임기를 시작한 지 43일 만이다. 그의 후임으로는 그랜트 ?스 전 교통부 장관이 임명됐다.
브레이버먼 전 장관은 자신의 규정 위반을 주요 사임 이유로 밝히면서도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사직서에서 "정부 정책의 성공 여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며 "실수하지 않은 척하면서 마법처럼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나는 실수를 했고 책임을 인정하면서 사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러스 총리는 정부 홈페이지에 "사임 신청을 받아들이고, 그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트러스 총리는 브레이버먼 전 장관의 사임으로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당내 지지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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