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처럼 먹통 될라..해외주식 거래 '경고등'
중소형 증권사 이원화 '미흡'
투자자 보호 위해 개선 필요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의 서학·중학개미 매매 시스템이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같은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통 시스템을 대체할 방법이 없어 거래를 못하게 된다는 얘기다.
20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주문 시스템에 대한 이원화(백업)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의 경우 주문 시스템에 대한 이원화가 필수인 반면, 해외 주식은 이 같은 의무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해 해외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다. 해외 증권사 A사와 거래 계약을 맺더라도 A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해외 증권사 B사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투자 안전망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카카오톡 먹통 사고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거래 해외 증권사를 대체할 백업 증권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경우 미국 주식 주문 시스템에 대한 백업은 있지만 중국·홍콩·일본 주식에 대한 백업은 없다. 다올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도 중국·홍콩에 대한 백업이 없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국에 대한 백업이 없다. 이 밖에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토스증권, 하이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SK증권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해외 주식 주문에 대한 백업이 아예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업을 갖추지 않으면 주거래 해외 증권사의 브로커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가 일시 중지된다. 실제로 IBK·다올투자증권은 지난 6월 미국 현지 브로커 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 LEK증권의 서비스 정지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주문이 잠정 중단됐다. 이후 8월에서야 매매 서비스가 재개됐고 IBK·다올투자증권은 서둘러 미국 주식에 대한 백업을 갖췄다. 다른 증권사들도 "현재 해외 주식 주문 시스템에 대한 백업을 검토·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 주식의 시세 조회 시스템에 대한 백업은 대부분 증권사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 27곳 가운데 이베스트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현대차증권만 시세 조회 시스템에 대한 백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 주식도 주문 시스템의 백업만 필수이고, 시세 조회 시스템의 백업은 권장 사항이다.
윤창현 의원은 "보안과 안전 등 투자자보호 제도는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투자에 동일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해외 주식 백업은 시세 조회와 주문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이 아닌 다른 제3의 회사에 맡겨 안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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