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재오 "李, 사과 먼저" 이상민 "주사파, 50년 전 사고"

YTN 2022. 10.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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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고문
"이재명, 야당 대표로서 국민에 사과 먼저"
"尹, 아직 대통령이 몸에 배지 않아"
"尹, '주사파' 편가르기식 발언 적절치 않아"
이상민 의원
"국감 기간 중 압수수색, 상당히 유감"
"당 대표, 무조건 엄호 적절치 않아"
"주사파 없어..尹, 50년 전 사고 틀에 머물러"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검찰의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그리고 이어진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선 전 정부 시절을 언급했고, 민주당 내에선 사태를 예견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 주 걸러서 2주 만인데 2주 전에는 주로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하면서 정치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마는 오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얘기로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의원님께 여쭤보면 어제 비상소집 문자를 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돌렸다고 하던데.

[이상민] 네, 저는 뒤에 선약된 일정도 있고 그래서 지역에 있었습니다.

[앵커]

일단 어쨌든 야당 안에 있는 민주연구원의 압수수색 시도까지 있었기 때문에 먼저 질문드릴게요. 김용 부원장에 대한 체포, 그 이후에 이어진 일련의 과정,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이상민]

민주당으로서는 어쨌든 민주당의 구성원 중 한 사람이라도 어쨌든 사법적 조사의 대상이 되고 의혹을 받고 있고 또 체포가 되고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는 이런 사태가 굉장히 당혹스럽죠. 어쨌든 사안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바가 아니니까 속단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검찰은 검찰대로 증거 수집을 할 거고 또 이재명 대표나 또 김용 등 주변 인물들은 자신들이 명명백백하다는 것을 또 무고함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을 해야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검찰은 일단 대선자금을 정조준하고 있고 김용 부원장 같은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문님은 어떻게 일련의 과정 보고 계십니까?

[이재오]

이건 이 수사가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사건을 생산해서 의도적으로 수사하는 게 아니고 이미 대선 전부터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돼왔던 것이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이 없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당혹스럽고 황당하겠지만 우리들이 밖에서 볼 때는 이미 예견된 거니까 선거 끝나면 수사하겠구나. 대장동 사건 수사하겠구나, 이재명 대표도 수사하겠구나 하는 것은 예견된 일이니까 이건 별로 새삼스럽지 않은데 야당으로서는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으니까 자기네들 구성원이 체포돼 갔으니까 야당 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건 야당이 우리 야당 때도 그랬으니까 입만 열면 정치보복이다, 야당 탄압, 그건 입만 열면 따라다니는 거니까 그냥 하는 소리인데 크게 설득력이 없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이재명 대표를 정치 보복할 이유가 없잖아요.

왜냐 그러면 이재명 대표로부터 손해받은 게 있어야 보복을 하든지 하지, 보복할 거리도 없고 또 지금 다수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덕 볼 일이 뭐가 있나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탄압한다 그래서 국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데 손해 보면 손해 봤지, 탄압해서 덕 볼 일이 뭐가 있나요?

[앵커]

일단 이재명 대표는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한 탄압이다라는 입장이긴 합니다.

[이재오]

그것도 사람 잡아간다고 무능하고 실정하고 그게 감춰지나요. 무능하고 실정 드러날 건 다 드러나게 돼 있는데.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저걸 너무 야당도 요란스럽게 키울 것 없고 그냥 사실대로 조사하는구나, 이렇게 덤덤하게 넘어가야 그게 야당에게도 이로운 것이지, 야당이 저렇게 떠들었다가 만약에 뭐라도 하나 진짜 나오면 그때는 또 뭐라고 이야기하겠어요.

그러니까 나는 이번 정권은 이미 예견된 일이니까 저렇게 요란스럽게 여야가 저걸 가지고 정쟁거리 만들 것이 아니고 그냥 사법 처리하면 하는 대로 맡겨놓고 보는 것이 낫다. 그것이 정국에 안정이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상민]

물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적 의혹은 이미 대선 때부터 줄곧 제기돼온 부분이고 대선이 끝나면 패자는 혹독한 시절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이건 예견을 했던 것이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 또 그 주변 인물에 대한 사법적 조사가 아마 강도 있고 진행될 것이다라는 건 예견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검찰의 여러 가지 전후 행태들을 보면 몰아치기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상당히 정치적 계략이 있지 않나라는 것을 야당 쪽에서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제 민주당 당사,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사실은 김용이라는 사람이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지 3일밖에 안 됐고 그리고 세 번인가밖에 안 갔답니다.

또 여러 가지 사물을 갖다놓지도 않았고. 그렇다면 사실은 제가 만약에 당 대표라면, 관여하는 입장이라면 아예 그냥 집행하라고 하겠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거리낄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또 정서적으로는 정당에 검찰권이, 야당에 검찰권이 직접 들어와서 집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정감사 중에 느닷없이 이렇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상당히 유감이다.

그래서 지금 진행 중인 거의 종착역으로 가고 있는 국감까지도 흐트러놓은 상황이거든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방금 이 의원님께서 몰아치기다. 동시다발적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재오 고문께서는 정치탄압을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여기에 대한 반론이 있을까요?

[이상민]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 오늘 아침에 기자분들과 질의답변 중에도 감정이 섞여 나옵니다. 말하자면 바빠서 나는 그렇게 수사 상황을 챙겨볼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그런데 민주당이 과거에 여당일 때 어떻게 했냐. 언론사 압수수색할 때 마구잡이 들어가서 했지 않냐라고 하면서 그런 민주당이 지금 할 말이 있냐, 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하는 건 감정이 쌓여있는 거죠. 사실은 그런 말은 매우 불필요한 말이고 그런 말들 때문에 대통령이 야당에 대해서, 민주당에 대해서 상당한 반감과 심지어 적개심을 갖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상대방, 당하는 쪽에서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 나아가서 정치보복, 정치탄압을 한다, 이렇게 확대 진행되는 겁니다.

그런 것들이 그냥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독단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나 집권세력에서 하는 여러 가지 언동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는 점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의 자중이 좀 중요하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재오]

대통령이 직접 전 정권을 거론해서 비유하는 건 그건 제가 봐도 별로 적절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전 정권의 검찰총장이었잖아요. 전 정권의 적폐청산에 대해서 수사를 총괄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이 전 정권을 거론하는 것은 그건 꼭 적절한 건 아니고. 그러나 우리가 볼 때는 민주당이 정치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할 수 없는 것은 저도 전 정권을 빗대서 이야기하는 건 아주 싫어합니다마는 그러나 이번 경우는 보면 원체 민주당이 정치탄압이라고, 정치보복이라고 세게 나가니까 지난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했습니까?

청와대 캐비넷까지 뒤지고 다 해서 또 각 부처마다 적폐청산 팀까지 만들어서 그때 무려 수사한 사람이 약 2000여 명을 수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구속한 사람만 해도 200여 명이 됩니다. 그리고 그중에 선고받은 형량만 해도 100년이 넘습니다, 지난 정권에. 그러니까 그중에 또 수사를 조사를 못 이겨서, 압력에 못 이겨서 이재수 장관이라든지 네 명이나 죽었지 않습니까. 이런 걸 거론해 볼 때 그것이 다 정치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 이야기를 한다면 민주당이 할 말이 없잖아요.

그러나 그건 지난 정권의 적폐청산이라는 이유로 한 거니까 그걸 가지고 당신네들은 그때 정치탄압했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할 건 아닌데 그러나 민주당으로서는 지금 김용 부원장 체포해서 또 김용 씨는 현역 의원이 아니니까 국정감사 중에 체포해가고 민주연구원도 압수수색한다는 건 절차니까 그건 3일밖에 근무 안 했다는데 그 뭐가 있겠어요? 그러나 검찰로서는 일단 절차를 밟아야 되니까 그렇게 한 모양인데 그걸 가지고 너무 민주당이 과하게 나가면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런 소리가 나오죠.

당신네들은 지난번에 전직 대통령이나 둘, 국정원장 4명, 장관, 대법원장 싸그리 다 잡아넣어놓고 뭐 지금 다른 소리냐, 이렇게 국민의힘이 말할 수 있고 정치가 그렇게 되면 끝이 안 보이잖아요. 국민의힘은 당신네들 옛날에 안 그랬냐 이렇게 이야기하고 민주당은 왜 지금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정치탄압하느냐, 이렇게 나가면 끝이 안 보이니까 그 이야기를 피차 간에 접어두고 사실만 갖고 여야가 따져야지 그걸 정치적 의미로 자꾸 확대해 나가면 이게 별로 생산적이지 못합니다.

[이상민]

대통령이나 또 여당, 국민의힘, 집권세력은 사실 이와 같은 예민한 상황에서 국정을 잘 끌어가야 된다는 더 큰 목표가 있다면 점을 고려해서 사실은 말씀하는 언동 또는 여러 가지 야당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좀 더 깊은 심사숙고하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들은 여당일 때 이렇게 했지 않냐 그러면 결국은 반감과 적개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히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당의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 또 정국이 꼬이고 어렵잖아요. 이때는 언행을 조심해야 됩니다. 말에 감정을 섞지 말고 이성적으로 이야기하고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고. 근거도 없이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감정을 섞지 말고. 그리고 어떻게 되든 정국을 수습하는 건 여당 몫이잖아요. 정국을 안정시키는 건 대통령의 몫이잖아요. 그러므로 여당과 대통령은 이렇게 정치판이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좀 냉정해지고 그래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협치하려고 하고 좀 이렇게 좀 참고 좀 양보하고 야당이 이렇게 경우에 없는 말을 한다 하더라도 야당이니까 저렇게 하지 하고 좀 들을 줄고 알고 이렇게 나가야지, 야당이 달려든다고 똑같이 달려들면 이게 정국이 되겠습니까?

[앵커]

오늘도 어김없이 정치인의 화법에 대한 얘기가 화두가 됐는데 그러면 여기서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또 가능하면 윤석열 대통령 발언도 두 분이 소개하셨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 발언 이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두 분이 보셨는데.

[이재오]

저는 우선 이재명 대표 발언은 야당 대표니까 저렇게 이야기하겠지만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선행돼야 될 것은 우선 국민 여러분, 제 측근이, 제 친한 사람이 불미스러운 일로 체포돼 갔는데 그리고 우리 민주연구원도 압수수색이 들어왔는데 우리가 막았는데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사과를 먼저 하고 그러고 정치탄압 운운 이야기를 해야지, 정치탄압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 하는데 이재명 대표 개인과 관련된 대선 전부터 있었던 일의 연장인데 그걸 본인은 본인이 사과 한마디 안 하고 본인이 불법 자금 1원도 안 썼다, 누가 지금 이재명 불법자금 썼다고 잡아간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야당 대표로서는 저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아쉬운 것은 야당 대표로서 국민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사과를 먼저 해야 되는 거고 윤석열 대통령도 저 발언 저대로 보면 대통령으로서 야당 수사나 이런 데 관계할 시간도 없고 틈도 없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다음 여당 시절에 언론 조사하고 이런 거는 대통령이 언급할 일은 아니거든요.

그건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언급하기 시작하면 일이 아주 판이. 그렇게 되면 또 여당 사람들이 가만있겠습니까? 벌떼처럼 달려드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도 발언을 감정을 섞지 말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야당 탄압이 없습니다, 우리가 야당이 여당보다 의석이 더 많은데 탄압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탄압해서 우리가 덕 볼 일이 뭐가 있습니까?

이 정도로 끊어버려야지, 민주당이 여당 할 때는 언론 압수수색부터 시작해서 안 했냐. 이런 이야기는 대통령으로서는 안 해도 될 말이죠.

[이상민]

이재명 대표의 선 사과가 필요했다는 지적은 저는 전적으로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억울해도. 일단 이런 시끄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유감 표명이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중에 수사 상황을 챙겨볼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라고 하는데 한가해도 수사 상황을 챙기면 안 되죠. 대통령이. 대통령이 수사 상황을 검사도 아닌데 왜 챙깁니까?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수사 상황은 한가하든 한가하지 않든 챙길 일은 아니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여당일 때 그때도 언론기관에 대해서 며칠씩 압수수색을 했다. 결국은 어찌 보면 저거 말씀은 과거 이야기를 상기시키는 듯하지만 실제로 저 말씀을 하면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언론기관을 싸움 붙이는 격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치졸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저런 말은 하면 안 된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국격에 맞는 그런 품격 그리고 평정심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잔뜩 감정이 쌓여서 민주당에 대해서 어떻게든 해 보겠다라고 하는 감정이, 그것도 드러나지 않으면 모르겠는데 자꾸 저렇게 드러나면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에 손상이 되죠. 리더십에도 제약이 되고요.

[이재오]

대통령이 몸에 배야 되는데 아직은 대통령이 몸에 밴 게 아니라 아직은 검찰총장이 몸에 배서 가끔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앵커]

대통령이 아직 몸에 안 뱄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재오]

지금 말씀하신 것을 보면 그래요. 대통령이 지금 몸에 배어야 되는데 한 5개월 넘었으니까 이제는 대통령이 몸에 배서 국정 전반을 총괄하고 내다보고 점검하는 이런 입장에서 했어야지 저런 야당이 뭐라고 뭐라고. 야당이야 입만 열면 탄압한다고 하고 보복한다 그러죠. 그게 뭐. 우리는 야당 할 때 안 그랬나요? 그런데 그걸 일일이 대통령이 대응할 일은 아니다, 이 말이죠.

[앵커]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두 분의 발언에 대한 비평을 들을 수 있었는데 현안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아까 국회 취재기자는 민주당이 수사 책임을 놓고 대검 국감을 거부했다.

국민의힘이 개의를 강행하면서 국감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민주당이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는 겁니까, 국감은?

[이상민]

지금 국감은 원래 참여하기로 했거든요. 국감은 국민이 국회의원들한테 책무로서 부여한 의무입니다.

[앵커]

게다가 야당의 시간이잖아요.

[이상민]

그리고 야당의 무기이고 야당의 운동장이고. 국감을 안 하면 야당이 손해입니다. 문제 제기나 지적을 할 기회가 없거든요. 국감은 해야죠. 어제도 거부한 것은 너무 섣부른 것이었고 다행히 오늘 의총에서 국감에 참여하기로 했으면 해야 되고. 더구나 법사위에서는 대검에, 지금 검찰의 수사 과정에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고 한다면 조목조목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서 상식에 근거해서 지적을 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견제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거를 만약에 안 하고 불만 토로하는 비토를 하게 되면 결국은 야당 손해죠.

[이재오]

그렇습니다. 국회의 꽃이 국감입니다, 국정감사입니다. 국정감사는 야당의 시간입니다. 야당의 시간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검찰에 불만이 많잖아요. 검찰이 하는 거 여러 가지 행태에 대해서. 그러면 대검 국감이면 조목조목 밤을 새고 날밤을 새더라도 따져야죠. 따져서 자기네들이 주장이 정당하다면 검찰의 주장이 정당하지 않다고 하는 것을 국감을 통해서 밝혀야 되는데 스스로 대검 국감을 포기해버리면 속으로야, 국민의힘이야 잘됐다 그리죠.

시끄럽지 않고 잘 됐다고 넘어가는 것이. 그리고 검찰도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일일이 답변하려면 골치 아픈데 잘됐다 이러지 속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야당이 저건 저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야당이 국감에 철저하게 해야 됩니다. 그런데 스스로 포기해버리니까 여당이나 정부 측에서는 앓던 이 빠졌다, 잘됐다 하는 거죠.

[앵커]

일단 속보에 의하면 국민의힘이 단독 개의를 해서 진행되고 있다라는 속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잠깐 소개하고 이상민 의원 의견을 듣고 싶은데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이런 사법 리스크에 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건가에 대한 의문이거든요. 잠깐 설훈 의원 얘기를 들어보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물론 설훈 의원 같은 경우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각을 세웠던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유동규 전 본부장을 언급하면서 방아쇠를 당긴 것 아니냐라는 표현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이상민]

미루어 짐작을 해 보면, 확인된 건 아니지만 유동규 본부장의 진술로부터 상당 부분 김용 혐의에 대한 증거 또는 소명자료가 확보된 것 아니냐, 이런 추측은 됩니다. 그러나 그건 속단하기는 어렵고요. 지금 사안이 정리가 안 됐고 또 그에 대한 증거도 확인이 안 된 이상 미리 어떻다고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요.

민주당으로서는 걱정 반, 또 그렇게 안 됐으면 좋겠다는 어떤 희망 반. 이런 것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요즘 들어와서 부쩍 갑자기 표출된 건 아니고 이미 이재명 당 대표가 당 대표 나가기 전부터 당내에서는 그런 얘기들이 있었고 또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당 대표가 이미 압도적으로 된 분이니까 그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는 건 이미 지난 얘기고요. 이제 그렇다고 해서 당 대표라고 해서 당에서 무조건 엄호 사격하고 비호하고 그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법의 일반 원칙에 따라서 하되 또 당은 당대로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그리고 법이 수사의 오남용이 없도록. 이거는 당연히 감시하고 견제는 하되 그렇다고 과잉 비호를 한다든가, 대표이기 때문에. 이런 것 또한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시지 않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설훈 의원 본인이 저런 정치적 조사를 원체 많이 받고 김대중 대통령 선거도 직접 참여해서 뛰었던 분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동향, 흐름, 특히 이런 누가 잡혀가고 조사받고 이런 것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분이기 때문에 아마 여러 가지 짐작이 갈 거예요.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 건에 대해서 김용 씨라든지 정진상, 유동규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공개되는 것들은 극히 일부분일 거예요. 검찰이 공개할 수 없는 결정적일 때 공개하려고 하는 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건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데 그런 면에서 보면 설훈 의원으로서는 자기의 경험으로 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사실 설훈 의원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당선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안 되면 조사받고 잡혀간다. 예를 들어서 그런 식의 국민들 여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거니까 그것에 대한 대비가 왜 부족했느냐, 이런 이야기를 지적하는 것 같으니까 일면 일리가 있는 말이죠.

[앵커]

주제를 바꾸기 전에 이상민 의원에게 하나만 짧게 여쭤보면 지금 검찰 입장은 어제 무산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거든요. 당사 8층, 10층에 마련된 곳인데 잠깐 우리가 싱크탱크로 알려진 기구인데 민주연구원 또 소개해 주시고 검찰의 이런 입장에 대한 평가까지 함께 질문드릴게요.

[이상민]

민주연구원은 각 당이 정책연구원을 필수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고요. 검찰로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다 청구했고 또 판사에 의해서 그 영장이 발부가 됐습니다. 혐의가 어느 정도 객관성을 띠고 있고 그리고 그를 뒷받침할 만한 소명자료가 있고 그리고 압수수색을 할 정도의 그런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됐기 때문에 판사가 영장을 발부했겠죠. 그러면 검찰로서는 그 영장을 집행해야 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일정한 영장의 유효기간 내에 아마 재집행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보도에 보니까 당장은 안 하지만 그러나 영장을 발부받은 이상 집행을 집행기관으로서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입장이 검찰이고 검찰은 그런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아까 김의겸 대변인이 그랬거든요. 김용 부원장이 연구원에 온 것은 딱 세 번이라는 입장이 있어서 과연 여기서 뭘 검찰이 볼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고 또 한 가지는 대체 뭐가 있길래 그렇게 막을 것인가. 이 두 가지 의문점이 충돌하고 있거든요.

[이상민]

그런데 생각에 따라서는 여러 각도가 있고 지금 당에서는 어쨌든 당에 압수수색이 집행이 들어온다라는 거에 대한 정서적인 수용 가능성이 그게 힘들 겁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따지면 아무것도 없는 거니까 빨리 보고 그러면 나가라, 이렇게 할 수도 있죠.

[이재오]

그러니까 검찰이 민주연구원 전체를 압수수색했다 그러면 나는 민주당에서 결사적으로 막을 거예요. 민주연구원이 민주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는데 그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러나 민주연구원, 그 당사 안에 있는 민주연구원 김용 씨 근무했던 그 방, 거길 압수수색하겠다. 김용 씨가 근무했던 방. 하루 근무했든 이틀 근무했든 그걸 절차적으로 압수수색하겠다. 이 이야기는 저는 민주당이 막을 필요가 없다고 봐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3일밖에 안 나왔다는데 무슨 자료가 있겠습니까, 거기. 그러면 해라, 이렇게 해도 되는데 민주당으로서는 야당 당사에 왜 검찰이 들어오느냐, 그런 문제 때문에 반대를 하는 모양인데. 그러나 검찰이 저걸 만약에 민주연구원만 압수수색하는 게 아니고 자꾸 저렇게 하면 민주연구원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또 나갈지도 모르니까 저는 김용 씨 방만 압수수색하겠다 그러면 민주당이 들어주는 게 옳다고 봐요.

[이상민]

추후 김용 그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들어갈 경우 영장 심사에도 사실은 이렇게 압수수색을 집행을 거부한 그런 자료는 썩 유리하게 작용은 안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라는 전망과 함께 또 압수수색은 검찰이 고심하고 있다고 하니까 YTN 속보로 확인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고문님께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테면 발언을 통해서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들렸는데 이 발언은 어떻습니까? 본인은, 대통령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마는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이재오]

저는 대통령의 말을 당의 상임고문이 자꾸 비판을 해서 미안합니다마는 그러나 그 발언도 대통령이 할 발언은 아닙니다. 지금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은 어떻게든지 야당을 설득해서 야당과 협치해서 지금 정부조직법도 올라가 있고 양곡법도 올라가 있고 여러 가지가 올라가 있는데 그래야 되는데 야당을 물론 종북 좌파, 종북 주사파 이렇게 야당 전체를 매도한 건 아니라 하더라도 누가 들어도 그건 민주당 보고 한 이야기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겉으로는 한쪽으로는 협치하자 그러면서 한쪽으로는 종북, 주사파하고 대화 안 하겠다 그러면 민주당과 대화 안 하겠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또 하나는 국가 전복세력하고는 대화 안 하겠다.

한반도에 국가전복세력이라고 하는 건 북한밖에 없잖아요. 북한은 지금 매일 포격하고 난리치잖아요. 그러나 한쪽으로는 북한하고도 대화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북한하고도 비핵화를 두고 대화를 하고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미국도 북한하고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는다고 하는데 그런데 대통령이 딱 잘라서 어떤 어떤 어떤 세력하고는 대화 안 하겠다, 협치 안 하겠다 이렇게 잘라버리면 정국이 꼬이죠. 이게 빌미가 되고 꼬이죠. 그러니까 그거는 그냥 운동가들이 선동연설로 할 수 있는 소리이긴 하지만 그러나 나라를, 국정을 다스리는 대통령이 그렇게 편가르기식 또 야당이 색깔론이라고 달려들 텐데 그런 이야기를 대통령이 직접 하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상민]

대통령이 40~50년 전 과거의 사고 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랑 똑같이 하는 말이 지금 주사파가 대한민국에 누가 있습니까. 주사파가 있다면 그건 미친 사람이고 그건 정신병원에 보내야 될 일이죠. 그리고 북한에도 주사파는 없을 거예요.

김정은파는 있어도. 그러면 김정은파가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 얘기를 해야지 어떻게 종북 주사파라는 40~50년 전에 얘기했던 그 얘기를 대통령 입에서 나오는지.

[앵커]

주사파 여부를 본인들이 알 것이라고 했는데 없다는 말씀이시죠.

[이재오]

대통령의 의지는 그럴 거예요. 나는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아주 대통령의 직을 걸고 목숨을 걸겠다, 이런 자유민주주의 소위 그 정체성을 지키는 의지를 표현한다고 하셨는데 그 의지는 충분히 알겠지만 표현을 그렇게 하는 건. 민주당 당헌에 우리는 주사파라고 해놓은 것도 아니고 민주당 당헌에 우리는 종북이라고 해놓은 것도 아니니까 민주당이 어디에 우리가 종북 주사파라고 돼 있느냐 이렇게 따지면 그것도 딱히 할 말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는...

[이상민]

종북 주사파라는 말 자체를 대통령의 입에서 언급하는 게 참 어찌 보면 부끄러운 일이고 과거에. 그러면 제가 대통령한테 극우파라고 하면 좋겠습니까? 그거 아니잖아요. 좀 상대를 보고 정치를 할 생각을 하셔야지 자꾸 그렇게 편가르기 하고 상대를 있지도 않은 사실에 몰아버리고 그렇게 하면 오히려 대통령이 더 궁지에 몰릴 수가 있다.

[이재오]

어쨌든 야당과는 지금 협치를 해야 되는데, 국정운영을 하려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수가 되면 몰라도 2년 안에는 야당이 다수인데 협치해야 될 상대를 보고 종북 주사파하고 협치 안 한다, 이렇게 이야기해버리면 말은 그건 원론적인 이야기지 꼭 민주당을 보고 이야기한 건 아니다, 이렇게 하지만 그건 민주당 보고 이야기를 안 하면 이 땅에 누구 보고 종북, 주사파라고 이야기합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래서 아까 처음에 대통령께서는 감정을 섞어서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이런 모든 것들을 두고 하는 이야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간담회에서의 대통령 발언까지 두 분의 말씀 들어봤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 또 이상민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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