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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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원이 저에게 1989년을 회상하며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둑한 골목길, 차가운 반지하방. 그때 그 시간이 마치 흑백영화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치본(치안본부) 대단하다'고만 생각하고 묻고 살던 시간이 33년 만에 다시 세상으로 끌어올려졌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뒤졌지만, 김 국장이 물러나지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도 않은 만큼 보도는 아직 미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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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원이 저에게 1989년을 회상하며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둑한 골목길, 차가운 반지하방…. 그때 그 시간이 마치 흑백영화 같다고 말했습니다. 무언가 바꿔보겠다는 마음을 품고 하루하루 공장을 다니던 시절은 급작스레 시작된 대공혐의 수사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치본(치안본부) 대단하다’고만 생각하고 묻고 살던 시간이 33년 만에 다시 세상으로 끌어올려졌습니다. ‘초대 경찰국장’으로 김순호씨가 등장하면서.
영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처음 제보를 받은 날부터 보도 두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잠들기 전이면 당시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을 지 다시 자문하곤 했습니다. 회원들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오래된 기억을 따라, 마치 가는 실을 되감듯이 기록을 쫓아야 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뒤졌지만, 김 국장이 물러나지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도 않은 만큼 보도는 아직 미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을 완성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나가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취재가 너무 막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이대건 부장, 전준형 데스크 조언과 지도 아래서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격리 중에도 단 하나 싫은 기색 없이 제 부족함을 메워주기 위해 동분서주해주신 안윤학 캡께는 특히 감사말씀 올립니다. 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사건팀이 받는 상임을 명심하고 더 좋은 팀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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