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국이 된 것 같다"..사라진 모스크바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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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들이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 1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남성들을 무차별 징집하면서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체인 바버샵 '찹찹'의 모스크바 지점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금쯤이면 미용실 내부가 꽉 찼어야 한다"며 "하지만 남성 고객이 전부 사라져 고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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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들이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 1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남성들을 무차별 징집하면서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남성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많은 이가 정부의 동원령 발표 이후 강제로 끌려갔거나, 이를 피하고자 외국 등지로 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체인 바버샵 '찹찹'의 모스크바 지점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금쯤이면 미용실 내부가 꽉 찼어야 한다"며 "하지만 남성 고객이 전부 사라져 고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찹찹' 바버샵은 주말이 시작될 때쯤이면 손님으로 가득 차는데, 금요일 오후가 됐지만 4개 좌석 중 1곳에만 손님이 앉아 있을만큼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찹찹 대표 에밀로프는 "전국 70개 매장 중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고객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이곳의 사람들은 다른 지역보다 (징집을 피해) 떠날 수 있는 능력이 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모스크바는 경제난을 겪던 2008년 아테네를 보는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작가인 스타니슬라바는 "이제 여성들의 나라가 된 것 같다"며 "가구를 옮기는 걸 도와줄 남자 친구를 찾고 있었는데 다 떠나갔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에카테리나는 남편이 징집된 후 "남성들은 아이의 손에 쥐어진 장난감과 같은 신세"라고 러시아 당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 내 남성들의 부재는 경기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내 식당에서는 지난 2주간 주문금액이 1천500루블(약 3만5천원)을 넘긴 주문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고, 러이사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529개 지점의 문을 닫았습니다. 아울러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 중심가인 페트로프카 거리의 지점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원령으로 총 22만 명이 징집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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