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동제약,여성 성욕 증진제 임상 중

김진수 2022. 10.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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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또는 성기능 장애 치료제 등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의약품 시장에 여성을 위한 제품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남성을 위한 탈모·성기능 장애치료제는 이미 경쟁 제품이 넘쳐 '레드오션'으로 불리지만, 여성을 위한 탈모 또는 성욕저하장애 치료제는 개발되는 제품이 많지 않은 만큼 '블루오션'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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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전경. <연합뉴스TV 제공>
종근당 본사. 종근당 제공.

탈모 또는 성기능 장애 치료제 등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의약품 시장에 여성을 위한 제품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남성을 위한 탈모·성기능 장애치료제는 이미 경쟁 제품이 넘쳐 '레드오션'으로 불리지만, 여성을 위한 탈모 또는 성욕저하장애 치료제는 개발되는 제품이 많지 않은 만큼 '블루오션'이 될지 주목된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7일 여성형 탈모 치료 후보물질 'CKD-498'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 대상은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다.

기존 남성 탈모에 사용되던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성분은 여성이 사용했을 때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CKD-498는 여성에게도 사용이 가능한 미녹시딜 성분의 의약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형탈모 등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4만3609명으로 이 중 남성이 13만5845명(55.8%), 여성이 10만7764명(44.2%)으로 여성 환자도 적지 않다.

이처럼 여성 탈모 환자가 전체 탈모 환자의 44%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종근당은 여성용 탈모치료제 시장이 충분한 잠재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화이자의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남성용 성기능 장애 치료제와 유사한 여성용 성욕 감퇴 치료제의 국내 도입도 예정돼 있다.

도입 준비 중인 제품은 미국 제약사 팰러틴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여성 성욕저하장애(HSDD) 치료제 '바이리시'로, 미국 식품의약품(FDA)로부터 성욕저하장애(HSDD)가 있는 폐경 전 여성에 대해 사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바이리시는 일회용 펜 타입 피하 주사제로, 중추신경계의 멜라노코르틴 수용체에 작용해 성적 반응 및 욕구와 관련된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이리시는 최대 24시간 동안 성욕을 유의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이 바이리시의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한 가교임상이 2020년 5월부터 진행 중이다. 가교임상은 해외에서 이미 허가돼 처방 중인 의약품이 인종적 차이에 따라 효과 및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지 자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상을 말한다.

광동제약은 가교임상 대상을 186명으로 설정하고 올해 2월까지 마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상 대상자 모집이 다소 지연된 상황이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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