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각 줄사퇴로 이어지나..내무, 트러스 비판하며 사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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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무부 장관에 이어 내무장관까지 사퇴하면서 19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총리는 내각이 붕괴 위기와 더불어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지난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했고 이후 트러스 총리를 지지해왔다.
이를 두고 트러스 총리가 수낵 전 장관 측근들로 당내 기반을 저변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회의는 헌트 장관이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폐기, 감세안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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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야당·노조 모두 사퇴 촉구..트러스 "그만 두는 사람 아냐"
(서울=뉴스1) 정윤미 김민수 기자 = 영국 재무부 장관에 이어 내무장관까지 사퇴하면서 19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총리는 내각이 붕괴 위기와 더불어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은 이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의원들에 보낸 서신을 통해 개인 이메일로 공문서를 공유해 장관 규정을 위반했다며 "실수를 저질렀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격동 시기를 겪고 있다는 점은 모두에게 명백하다"며 "이 정부 방향에 대해 우려한다.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주요 공약을 어겼다"라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그의 사임을 받아들이고 그가 내린 결정에 존중한다"며 즉시 사표를 수락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나온다. 공식 사직서에는 그가 개인 이메일로 한 동료 의원에게 공식 문서를 공유했는데 이는 심각한 장관 규정 위반이라고 적혀있다. 일각은 해당 위반은 내각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로 단지 그를 경질하기 위한 형식적 이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지난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했고 이후 트러스 총리를 지지해왔다. 다만 '이민 정책'을 놓고 둘은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입국자 르완다 추방 등 강경한 입장을 가진 그와 달리 트러스 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한 노동력 확보 차 이민 규제 완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브레이버먼 장관 사임은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이 경질된 지 불과 닷새 만에 이뤄졌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재원 없는 감세안으로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책임으로 콰텡 장관을 해임했다.
빈자리는 당대표 결선 경쟁자였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의 지지자들로 채워졌다. 브레이버먼 후임으로 내정된 그랜드 샵스 전 교통장관과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 모두 그렇다. 이를 두고 트러스 총리가 수낵 전 장관 측근들로 당내 기반을 저변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내각 각료들 줄사퇴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웬디 모튼 당 참모장과 크레이그 휘터커 부참모장도 공동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총리실은 몇 시간 뒤 '두 사람의 직위를 유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러스 총리 사퇴 압박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찰스 워커 보수당 평의원은 이날 BBC에 "나는 총리가 곧 사임할 거로 예상한다"며 "왜냐하면 그도 그의 일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퇴 시점에 대해 "내일까지이길 바란다"며 "그녀는 총리가 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영국 산별 노동조합 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도 이날 총리 사퇴를 촉구했다. 프랜시스 오그래디 TUC 사무총장은 브라이턴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긴 시간을 일한다. 그러나 당신의 정당(보수당)이 12년간 집권한 덕분에 수백만명이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트러스 총리는 하원의 정례 주간 총리 질의응답에서 야당 측이 사임을 요구하자 "나는 싸우는 사람이지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다"고 답해 사임설을 일축했다. 이번 회의는 헌트 장관이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폐기, 감세안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열렸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7~18일 보수당원 5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트러스 총리가 지금 사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5%, '사임해선 안 된다'는 응답자는 38%였다. 후임으로 누가 적절한지를 묻는 말에는 32%의 응답자가 보리스 존슨 전 총리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수낵 전 장관(23%)가 순위를 차지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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