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코로나 확진 1만 vs 5만..재유행 정체기 엇갈리는 전문가 분석

이영애 기자 2022. 10.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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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등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리 모델링 전문가들은 향후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수 예측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한명의 감염자가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 분석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향후 2주간 확진자 수에 대한 예측은 1만명~5만명으로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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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9천503명 발생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등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리 모델링 전문가들은 향후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수 예측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한명의 감염자가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 분석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향후 2주간 확진자 수에 대한 예측은 1만명~5만명으로 다양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20일 코로나19 확산세를 수학 모델로 전망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수리연과 대한수학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 태스크포스(TF)가 발간하는 것으로 격주로 발행되고 있다.

권오규 수리연 연구원팀과 나경아 수리연 연구원팀,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팀,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팀 등 국내 수리모델링 전문가 7개 팀이 각각 해당 보고서에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감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 4명은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3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89로 판단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수치로 1보다 작으면 감소세, 1보다 크면 확산세로 판단한다.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팀은 전국 유효 감염재생산지수와 향후 2주간 확산 동향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해외감염을 제외한 일주일간 이동 시 평균 확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국 유효 감염재생산지수는 1.12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향후 2주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15로 예측하며 26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4만1599명, 일주일 뒤인 11월 2일에는 5만4616명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16으로 내다보며 19~25일 신규 확진자가 평균 2만5693명, 26일~11월 1일 평균 2만8268명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교수팀은 향후 2주간 평균 유효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팀은 4일~18일 감염재생산지수를 1.9로 가장 높게 예측하며 앞으로 2주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오규 수리연 연구원팀은 지난 2주간 코로나19의 감소세가 유지됐다고 평가하며 향후 2주간 계속해서 감소세가 유지되며 신규 확진자 수가 1만300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형 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최근 2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를 0.9198로 예측했다. 연구팀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6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만87678명, 11월 2일에는 1만7345명으로 감소한다. 또 하루 신규 위중증 환자는 26일 28명, 11월 2일 26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우의 증감에 따라 신규확진자가 증가하거나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팀은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739명, 11월 2일 1만728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각각 225명, 206명으로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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