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롤라모 판체타 "韓 중년들에 옷 가지고 노는 법 알리고파" [N인터뷰]①

안은재 기자 2022. 10.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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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활동을 예고한 이탈리아 방송인 지롤라모 판체타(60)가 한국 중년 남성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나 자신의 스타일리스트가 됐다"라고 밝힌 지롤라모 판체타는 자신이 NHK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옷을 입은 출연자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방송, 광고, 잡지, 책 등 수많은 매체 활동을 이어온 지롤라모 판체타는 이제는 한국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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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모델..日선 이미 유명인사
한국에서도 활동 본격 시작 예정
지롤라모 판체타(Girolamo Panzetta)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한국 활동을 예고한 이탈리아 방송인 지롤라모 판체타(60)가 한국 중년 남성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1962년생으로 올해 만 60세인 지롤라모 판체타는 이탈리아 아벨리노에서 태어나 나폴리에서 자랐다. 하지만 그가 25년 넘게 삶의 터전을 꾸린 곳은 바로 일본이다. 지롤라모 판체타는 일본에서 모델, 방송인, 배우, 작가 등 수많은 '부캐릭터'를 생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일본의 한 조사에서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음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인으로 등극했다. 지롤라모는 먼저 NHK의 이탈리아어 교육 방송에 출연해 일본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패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복장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썼고 그 결과 많은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그에게 옷 협찬을 해왔다. 그렇게 지롤라모는 일본에서 세련된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꾸려갔다.

당시 일본 TV들은 출연진이 입고 등장하는 패션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나는 나 자신의 스타일리스트가 됐다"라고 밝힌 지롤라모 판체타는 자신이 NHK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옷을 입은 출연자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2001년 창간한 일본의 인기 패션 잡지인 '레옹'(LEON)의 커버 모델로도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방송, 광고, 잡지, 책 등 수많은 매체 활동을 이어온 지롤라모 판체타는 이제는 한국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뉴스1은 최근 지롤라모 판체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도트무늬 셔츠와 체크무늬 정장 세트를 입고 등장, 화려한 패션 감각을 뽐냈다.

지롤라모 판체타(Girolamo Panzetta)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일본에서 방송인, 배우, 작가, 패션전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을 소개하자면.일본의 NHK 방송사에서 10년 넘게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패션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패션 업계에서도 일했으며 2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책을 쓰기도 했다. 일본에서 유명한 패션 매거진 '레옹'(LEON)을 창간했으며 6년 전에는 한국에서 발매하기도 했다.

-NHK에서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는 교육 방송에 먼저 출연했다고.

맞다. 방송사 NHK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본래 교육 프로그램 성격 상 재미있지는 않았다, PD님과 함께 상의해서 대본 없이 프리토킹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재밌어졌다. 세련된 모델같은 이미지와 반전된 예능감이 제 매력 포인트라고 하더라.

-한국에서도 잡지 '레옹 코리아'를 발간했다고.

한국에서도 발간했지만 6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일본은 아직도 만화를 잡지로 보는 등 종이 문화가 강하다. 하지만 한국은 IT 강국이라 만화도 휴대전화로 본다. 그런 차이들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고 6년 만에 발간을 중단했다. 한국 독자들이 '레옹'을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온다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미안했다. 최근 한국 중년 남성들이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마 내가 너무 잡지를 빨리 론칭한 것인가 싶다.

지롤라모 판체타(Girolamo Panzetta)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국의 스트릿 패션을 보면 어떤가. 패션전문가로서 한국 스타일을 보자면.

한국은 새로운 브랜드를 잘 받아들인다. 퀄리티가 있고 가격이 합리적인 좋은 브랜드가 많다. 어제도 산책을 하면서 발견한 편집숍에서 눈 장식이 달린 모자를 샀다, 편집숍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패션 아이템을 발견해서 흥미로웠다.

-오늘도 스타일링이 화려하다. 댄디한 중년의 스타일을 잘 표현한 것 같은데 한국의 중년들을 위한 패션 조언을 하자면.

한국 중년 남성을 보면 일을 할 때 입는 옷과 그냥 편하게 입는 옷이 많이 다르다. 온오프를 너무 구별짓지 말고 일할 때나 아닐 때도 같은 마음으로 옷을 입으면 편할 것 같다. (자신이 입은 재킷을 가리키며) 만약에 내가 이 재킷을 입고 안에 흰 셔츠와 넥타이를 입으면 공식적으로 일할 때 입는 옷이다. 하지만 여기 안에 화려한 셔츠를 입는 다면 놀 때 입는 옷이 될 수 있다. 옷을 가지고 노는 마인드를 알려주고 싶다. 하하

-사람들의 이미지를 바꿔주는 것도 잘할 것 같다.

전에도 한국에서 비포어와 애프터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이미지 체인지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백화점에서도 손님을 상대로 그런 일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방송에서 그런 일을 하고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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