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700톤' 오갈 데 없는 푸르밀 농가..동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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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소비자 먹거리를 생산하는 업체들을 둘러싼 소식이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영업종료를 결정한 푸르밀도 그중 하나죠.
이 영업종료로 우유를 직접 납품하던 낙농가는 오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다른 유업체에라도 우유를 팔아야 하는데요.
푸르밀 낙농가 근처에 집유 공장을 갖고 있는 동원F&B가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 푸르밀에 납품하던 우유, 상당한 양이 버려지게 생겼다고요?
[기자]
푸르밀이 구입하는 원유는 하루에 약 110톤에 달합니다.
푸르밀은 낙농진흥회를 통해 하루에 약 88톤을, 직접 납입 계약을 한 '직송농가' 25곳에서 약 22톤의 우유를 받아 왔습니다.
푸르밀 영업종료로 낙농진흥회나 직송농가 모두 수요처를 잃어버렸습니다.
직송농가만 보자면 한 달에 약 700톤의 우유가 갈 곳을 잃은 겁니다.
생산량을 줄이거나 다른 거래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낙농가가 우유를 팔 수 있는 다른 방안은 없는 건가요?
[기자]
다른 유업체에 우유를 팔아야 하는데, 유업계에선 동원F&B가 유일한 거래선으로 떠오릅니다.
푸르밀 직송농가는 전북 임실에 위치해 있는데요.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유제품 생산을 위해 낙농가로부터 생산된 원유를 수집하기 위해선 낙농가 근처에 공장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남 나주와 전북 고창에도 다른 유업체의 공장이 있지만, 전북 임실 낙농가 입장에선 가장 가까운 정읍에 공장을 갖고 있는 동원F&B가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만약 푸르밀 낙농가가 동원F&B에 납품을 하고 싶다면 동원 기존 농가들의 영업권을 사야하는데 매물이 없고, 동원F&B도 현재로선 추가 생산의 여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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