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떠나고 레고랜드발 쇼크까지"..울고 싶을 때 뺨맞은 증권주
브로커리지 수익 급감 영향
부동산 PF 수익 악화도 뇌관
20일 오전 10시55분 기준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6.73%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간 기준 미래에셋증권(-2.84%)·삼성증권(-3.92%)·한국금융지주(-6.65%)·NH투자증권(-2.09%)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이같은 주가 부진은 올해 증권사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과 연이은 기업공개(IPO)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증시 악화로 동학개미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증권사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증권사 매출의 기본이 되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1조2827억원에 이르렀지만 이달 7조원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거래세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증권거래세는 4조6932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7조3212억원) 대비 6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속에 부동산 PF 수익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도 뇌관이 될 전망이다. 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PF 유동화증권 신용보강 금액은 올해 3분기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조4000억원) 대비 48.6% 급감한 수치다.
일례로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한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증권(ABCP)의 경우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10곳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금리와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과 미매각 수익증권의 평가 손실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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