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표 뉴스페이스 기업 "정부 그늘 벗어날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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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정부 프로젝트에서 벗어난 사업을 시작합니다. 2025년에 매년 50개의 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
나카무라 유야 악셀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컨퍼런스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유야 CEO는 다음 초소형 위성 제작 프로젝트 때 또 다른 스페이스크레프트 메뉴팩쳐링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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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정부 프로젝트에서 벗어난 사업을 시작합니다. 2025년에 매년 50개의 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
나카무라 유야 악셀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컨퍼런스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2008년 설립해 사업을 이어온 일본의 우주개발 스타트업이 정부 사업에서 벗어나 민간 사업 분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가 됐다는 설명이다.
악셀스페이스는 100kg 광학 관측위성인 ‘GRUS’를 여러 대 지구 저궤도에 띄워 지구 곳곳을 관측하는 ‘악셀글로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2.5m 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제공한다. 영상을 분석하고 정보를 추출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민간 위성영상 서비스다.
초소형 위성을 통해 관측한 데이터 판매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관측한 지구 촬영 데이터는 넓은 면적의 토지관리에 쓸 수 있다. 위성을 통해 촬영된 곡물의 사진을 통해 어느 때 가장 수확하기 좋을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농작물 성장에 필요한 물과 비료를 가장 최적의 조건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긴 구간의 파이프라인, 바다 형태, 엄청난 크기의 태양광 발전소 등 넓은 면적의 토지를 관리하는 데 쓸 수 있다는 게 악셀스페이스의 설명이다.
악셀스페이스는 100kg 광학 관측위성인 ‘GRUS’ 5대를 우주로 쏘아올린 상태다. 지난 3월 2380만 달러(약 269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내년 중 GRUS 위성 5기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 당시 세웠던 로드맵대로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유야 CEO는 이런 꾸준한 성과 뒤에는 ‘스페이스 크래프트 메뉴팩쳐링 얼라이언스’라는 조직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수이, 유키홀딩스 등 우주 위성 제작 분야에서 각자의 강점을 가진 기업들과 함께 뭉쳤다. 유야 CEO는 “능률적인 위성 제조는 각 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이뤄졌다”며 “전용 공장과 시설을 짓는 것을 대신한 것으로 수요 불안정에 대응하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유야 CEO는 초소형 위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소형 위성은 가로∙세로∙높이가 최대 수십cm에 불과해 무게가 100kg 이하일 정도로 작고 가볍다. 발사 비용도 과거에 비해 저렴해지며 많은 기업들이 초소형 위성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유야 CEO는 “1000kg 무게 급의 대형 위성에 대한 수요 중 초소형 위성일 경우에만 기술적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수요들과 1~10kg 급의 나노위성에 대한 수요 중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수요들이 초소형 위성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야 CEO는 다음 초소형 위성 제작 프로젝트 때 또 다른 스페이스크레프트 메뉴팩쳐링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을 개발중인 국내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악셀 스페이스가 지난 12월 위성활용 분야 협력 협약을 맺은 것도 이런 계획의 일환이다. 유야 CEO는 “파트너십을 통해 독특한 위성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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