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2명 성폭행 혐의'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구속 기소

노경민 기자 김도엽 기자 2022. 10. 20.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9월 국제행사에 참석하러 부산에 온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여중생 2명을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미화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특수강간) 위반 혐의로 라이베리아 국적의 공무원 A씨(50대)와 B씨(30대)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행사 초청 입국한 뒤 부산역서 여중생에게 "술 사주겠다" 유인
부산지방검찰청 전경.ⓒ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김도엽 기자 = 지난 9월 국제행사에 참석하러 부산에 온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여중생 2명을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미화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특수강간) 위반 혐의로 라이베리아 국적의 공무원 A씨(50대)와 B씨(30대)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22일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여중생 2명에게 '술과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인근 호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한국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최한 국제행사 '온실가스 감축교육'에 초청받아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 A씨와 B씨는 외교관 여권을 소지했다며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빈(Wien) 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A씨와 B씨가 피해자들과 최초로 만난 지하상가 등 호텔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다수 확보해 현장 검증을 벌인 뒤 재판에 넘겼다.

수사가 불리하게 흘러가자 이들은 라이베리아 현재 매체를 통해 "누명을 썼다"며 인종차별을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A씨는 정부 해양환경보호부의 국장급 공무원이고, B씨는 IMO의 영국 주재 라이베리아 상임대표라는 소식을 보도하며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blackstam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