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중국의 쌀"..돈육값 40% 폭등에 中물가 비상
중국 소비자물가를 좌지우지하는 돼지고기 값이 40% 폭등했다. 19일 중국 매체 차이신은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이에 대한 1단계 비상 대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 농업농촌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36개 중소도시의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약 40% 급등했다. 14일 돼지고기 가격은 ㎏당 37위안까지 치솟았으며, 2주 연속 전년 대비 40% 오르는 상승세가 이어져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8일 돼지고기 가격은 ㎏당 약 35위안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두 달 전 대비 여전히 20% 이상 높은 상태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초 비축돈육 20만t을 방출하겠다며 가격 안정에 나섰다. 하지만 가격 상승 폭이 주춤하자 실제로 방출한 양은 목표치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당국이 돼지고기 가격에 민감한 이유는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소비가 쌀에 버금갈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40.1㎏으로 추산됐다. 가계 지출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소비자 물가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중국 물가는 더욱 들썩일 전망이다.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7% 올라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9월에도 2.8% 올라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식품 물가 상승률은 8.5%로, 전월(6.1%)보다 더 뛰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통제한다는 중국 당국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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