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근 수사'에 설훈 "이런 사태 예견, 대표 나오지 마라 주문했는데"

박준희 기자 2022. 10. 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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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설훈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검찰에 체포되고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까지 이뤄진 것에 대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이런 사태를 저는 예견하고 있었다"고 20일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새벽 구속기한 만료로 구치소에서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을 거론하며 "그 사람이 무슨 진술한 게 결정적인 키가 됐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김 부원장에게 흘러간 금품의) 액수가 나오고 하는 것을 보면 검찰이 터무니 없이 체포영장 발부하지는 않았을 것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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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설훈 의원이 7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설 의원, 지난 8월 전당대회 앞서 이재명 불출마 요구

‘李사법리스크’에 “개인서 당으로의 전염은 막아야”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설훈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검찰에 체포되고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까지 이뤄진 것에 대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이런 사태를 저는 예견하고 있었다”고 20일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리스크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이 대표를 만났던 일을 거론하며 “직접 만나서 이런 저런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그건 우리가 당에서 맡아서 막을 테니까 대표로 나오지 마라, 그런 주문을 제가 했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리스크가 터지는 건 막아주겠다고 그랬냐’고 되묻자 설 의원은 “우리가 막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테면 당의 중요 부분인데 검찰이나 여당에서 공격이 온다면 우리가 안 막는다는 동지의 자세겠는가. 당연히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설 의원은 ‘그렇게라도 해서 (이 대표가) 당대표는 나가서는 안 된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이런 사태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에 누가 오는 건 안 된다”며 “개인으로부터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될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 대표가 안고 있던 소위 각종 ‘사법리스크’ 의혹에 대해 “사실인 건 나중에 밝혀지고 아닌 것도 밝혀지겠지만 (사실) 여부 상관 없이 검찰이 그냥 놔두지 않았을 거라고 봤던 것이다. 당 전체를 공격할 것이라고 본 것”이란 게 설 의원의 입장이다.

앞서 전날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여 동안 대치 끝에 철수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특혜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민간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8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설 의원은 김 부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것 등에 관해 “체포영장이 떨어진 건 구체적인 정황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며 “그래서 돈을 주고 받은 게 사실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영장 발부의 근거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설 의원은 이날 새벽 구속기한 만료로 구치소에서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을 거론하며 “그 사람이 무슨 진술한 게 결정적인 키가 됐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김 부원장에게 흘러간 금품의) 액수가 나오고 하는 것을 보면 검찰이 터무니 없이 체포영장 발부하지는 않았을 것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 의원은 김 부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달리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무리한 쇼’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설 의원은 “김 부원장이 발령난 것이 열흘 전”이라며 “두세 번인가 출근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금 우리 당사를 압수수색 하겠다는 것은 나올 게 없다는 게 자기들(검찰)이 모르겠나. 다 안다”며 “그래서 그건 민주당을 창피를 좀 주겠다, 그런 입장에서 (압수수색 시도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압수수색을 막지 않았으면 낫지 않았냐’는 취지로 반문하자 설 의원은 “지금 검찰하고 우리하고는 일종의 전쟁 비슷한 걸 치르고 있지 않냐”며 “그런 상황인데 민주당사를 (검찰이) 마음대로 들락거리게 했다, 그건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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