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격↑·엔저로 日 상반기 무역적자, 사상 최대 11조엔(상보)

강민경 기자 2022. 10. 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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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9월 일본의 무역적자액이 11조75억엔(약 105조3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 기초연구소 경제조사부장은 자원가격과 곡물가격 급등에 더해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서도 자원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는 안정되고 있지만 최근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입가격 고공행진을 주요 원인으로 큰 폭의 무역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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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전체 무역적자액 20조엔 넘을 듯"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4~9월 일본의 무역적자액이 11조75억엔(약 105조3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로, 적자액이 10조엔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NHK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0일 오전 올해 4월부터 9월까지의 상반기 무역 통계를 발표했다.

이 기간 일본의 수출액은 49조5763억엔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6%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60조5838억엔으로 44.5% 증가했다.

원유와 석탄, 액화천연가스 수입이 늘면서 전체 수입액을 크게 끌어올렸다. 석탄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236.8% 늘었고, 원유는 111.8%, 액화천연가스도 236.8% 증가했다.

재무성은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수출이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엔화 약세가 급격화된 영향으로 수입액이 급등한 배경으로 지목됐다. 엔화 환율은 미 달러 대비로 올해 들어 약 30% 급등했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 기초연구소 경제조사부장은 자원가격과 곡물가격 급등에 더해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서도 자원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는 안정되고 있지만 최근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입가격 고공행진을 주요 원인으로 큰 폭의 무역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적자가 이어지면 엔을 팔아 지불에 필요한 달러 등의 외화를 사는 움직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엔화가격 가속도 우려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미야마에 고야 SMBC닛코증권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연도 전반에 비해 후반이 적자가 부풀기 쉬운 계절성도 있어, 2022년도의 무역 적자는 20조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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