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명소 '창조의 기둥' 웹망원경으로 보니 '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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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먼지와 가스가 뭉쳐 갈색 기둥으로 우뚝 솟은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은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우주 명소 중 하나다.
지구에서 약 7천광년 떨어진 우리은하 내 독수리성운의 성간 가스와 먼지 덩어리를 촬영한 것으로, 1995년 4월 당시만 해도 독보적 성능을 자랑했던 허블 우주망원경이 처음 포착해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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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우주 먼지와 가스가 뭉쳐 갈색 기둥으로 우뚝 솟은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은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우주 명소 중 하나다.
지구에서 약 7천광년 떨어진 우리은하 내 독수리성운의 성간 가스와 먼지 덩어리를 촬영한 것으로, 1995년 4월 당시만 해도 독보적 성능을 자랑했던 허블 우주망원경이 처음 포착해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다.
워낙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대중적 요구가 높아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과학탐사를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도 비슷한 앵글로 이를 촬영해 공개했다.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웹 망원경의 창조의 기둥 이미지에는 듬성듬성했던 별들이 빼곡히 박혀있어 허블 망원경 이미지와 대조를 이뤘다.
성간 먼지와 가스를 뚫고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근적외선카메라(NIRCam)에 포착된 이미지에서 차가운 가스와 먼지로 된 갈색 기둥은 이전보다 훨씬 더 투명하게 포착됐으며, 기둥 밖에서 특유의 회절스파이크를 사방으로 뻗어내며 선홍색 점으로 잡혀있는 새로 형성된 별들이 눈길을 끌었다.
별은 성간 먼지와 가스 기둥 내에서 질량이 충분히 충적되면 자체 중력으로 붕괴가 시작되고 서서히 가열되며 탄생하게 되는데, 창조의 기둥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된 것이다.
기둥 끝의 용암과 같은 물결과 붉은 부분은 성간 먼지와 가스 기둥 내에서 아직 형성 단계에 있는 수십만년 밖에 안 돼 젊은 별이 초고속으로 내뿜는 물질이 주변의 기둥 물질과 충돌하며 만들어낸 것으로 설명됐다.
NASA는 웹 망원경 이미지가 성간 가스와 먼지의 양과 함께 새로 형성되는 별을 더 정확히 헤아림으로써 별 형성 모델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웹 망원경 운용을 맡은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과학프로그램 책임자인 클라우스 폰토피단은 트윗을 통해 "대중들의 요구로 창조의 기둥을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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