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한, 래퍼야 보컬이야..아리송 올라운더[뮤직와치]

황혜진 2022. 10. 20. 09: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랩과 보컬, 프로듀싱 역량 모두 수준급이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멤버 한(본명 한지성) 이야기다.

한은 10월 7일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과 함께 새 미니 앨범 'MAXIDENT'(맥시던트)를 발매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으로 미국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3월 발매한 미니 앨범 'ODDINARY'(오디너리)에 이어 재차 '빌보드 200' 고지를 점령하며 K팝 대세 그룹 입지를 공고히 했다. 초동 판매량(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218만 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200만 장 이상) 수식어도 거머쥐었다.

▲ 래퍼야 보컬이야… 아리송 매력 올라운더

스트레이 키즈는 리더 방찬부터 막내 아이엔까지 8인 8색 비교 불가 매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폭넓은 능력치를 자랑하는 멤버는 한이다.

2000년 생 한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3년 차였던 2017년 Mnet 서바이벌 '스트레이 키즈'에 출연했다. 록 밴드 출신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에픽하이, 지코 등 직접 만든 음악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선배 뮤지션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가수의 꿈을 키우다 2018년 3월 스트레이 키즈로 정식 데뷔했다.

팀 내 메인 래퍼를 맡고 있지만 리드 보컬도 겸하고 있을 정도로 가창력이 빼어나 에이스이자 올라운더로 꼽힌다. 보컬로서는 담백한 목소리와 청아한 고음을 자랑하고, 래퍼로서는 경쾌한 라임이 돋보이는 공격적 랩과 서정적인 랩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공통점은 어떤 포지션을 맡더라도 뛰어난 딕션을 자랑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내 특정 영역에 가두기 어렵다는 것. JYP 수장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역시 서바이벌 심사 당시 수준급 랩과 보컬 역량을 겸비하고 있는 한에게 감탄하며 "지성이는 항상 단점을 찾기 어렵다. 춤과 노래, 랩 다 굉장히 안정돼 있다"고 호평했다.

어느덧 데뷔 5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랩과 보컬적 성장 모두에 욕심을 내고 있다. 한은 10월 11일 KBS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리무진서비스'에서 "랩을 시작하기 전 원래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다. 보컬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랩을 시작하며 랩을 주로 하게 됐다. 랩이 메인이긴 하지만 나중에 음악을 할 때 랩으로만 음악을 만들고 싶진 않다. 보컬도 섞고 싶고 록도 재즈도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다. 그러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야 하니까 보컬 연습도 좀 더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노래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 4년간 자작곡만 180여 곡, 부지런한 서정 프로듀서

곡을 만들어내는 역량도 상당하다. 한은 리더 방찬, 멤버 창빈과 함께 스트레이 키즈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쓰리라차는 스트레이 키즈 정식 데뷔 전부터 사운드클라우드와 유튜브를 통해 자작곡 믹스테이프, 라이브 영상들을 공개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왔다. 당시 한은 J.One(데뷔 전 작가명)으로서 'I SEE'(아이 씨), '힘이 돼' 등을 프로듀싱했다.

정식 데뷔한 이래로는 모든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손수 작사, 작곡하며 스트레이 키즈를 실력파 자체 프로듀싱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한이 지난 4년 7개월간 발매한 자작곡은 176여 곡(음원 사이트 멜론 등록 기준)에 달한다. 음원으로 정식 발매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자작곡 수까지 합산하면 180여 곡 이상이다.

한이 메인 작사, 작곡한 트랙들은 모두 서정적인 분위기라는 공통점으로 묶인다. 이는 팀의 대표 색으로 꼽히는 강렬한 마라맛 타이틀곡들과 대비돼 반전 매력으로 다가온다.

2019년 스트레이 키즈 앨범 수록곡 형태로 공개된 'Sunshine'(선샤인)은 혼란한 도심 속 평안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이듬해 발매된 '일상'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 피곤과 회의감에 시달리는 리스너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한의 바람이 담겼다. 잔잔한 기타 리프를 토대로 완성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동일한 앨범에 수록된 'SLUMP'(슬럼프) 역시 점점 지쳐가는 상황 속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녹인 잔잔한 매력의 록 트랙이다.

지난해 공개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누구에게나 있는 아픈 비밀을 흐르는 빗물에 씻어내 버리고 후련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노래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감성적인 보컬이 더해져 청자의 마음을 울린다. 마음이 식어버린 연인이 이별을 고하는 상황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식혀' 역시 신보 타이틀곡 'CASE 143' 못지않게 사랑받고 있다.

앨범 작업뿐 아니라 개인 작업도 부단히 이어왔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0년 5월부터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룹 강점을 살린 자체 제작 오디오 콘텐츠 'SKZ-RECORD'(�옥� 레코드) 시리즈를 통해 음악 팬들과 교감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은 2020년 5월 'Close'(클로즈)를 필두로 2020년 11월 'I GOT IT'(아이 갓 잇), 지난해 1월 '외계인 (Alien)', 지난해 4월 'Wish You Back'(위시 유 백), 지난해 6월 'HaPpY'(해피) 등 자작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멤버 승민과 함께 밴드 데이식스(DAY6)의 히트곡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 'Zombie'(좀비) 커버 영상 등도 공개하며 호평받았다.

한은 향후에도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할 전망이다. 한은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이랑 있을 때 좀 더 활발해지고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 사람 한지성의 성격은 그쪽인 것 같고 음악적 성격은 개인 곡으로 쓴 감성인 것 같다. 스트레이 키즈 앨범에 가끔 내 자작곡이 수록될 때가 있다. 그 곡들을 보면 감성적이고 절절한 느낌이다. 음악 성격은 이쪽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