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버스타는 개 이클립스' 하늘나라로

박세영 기자 2022. 10. 20.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혼자 버스를 타고 놀이터에 다니는 모습으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반려견 '이클립스'가 10살의 나이로 숨졌다.

이클립스를 기르던 반려인 제프 영은 '시애틀의 버스 타는 개 이클립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올린 게시물에서 "이클립스가 잠을 자던 중 오늘 아침 7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클립스를 추모하는 킹카운티 메트로 트위터 게시물
버스에 탑승한 이클립스의 모습. ‘시애틀의 버스 타는 개 이클립스’ 페이스북 캡처

반려견 놀이터 데려가려던 중 혼자 버스 타고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 발견

이후 버스 정기승차권 달고 버스 탑승

혼자 버스를 타고 놀이터에 다니는 모습으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반려견 ‘이클립스’가 10살의 나이로 숨졌다.

이클립스를 기르던 반려인 제프 영은 ‘시애틀의 버스 타는 개 이클립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올린 게시물에서 “이클립스가 잠을 자던 중 오늘 아침 7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USA투데이 등 외신들도 “유명한 ‘버스 혼자 타는 개’ 이클립스가 10살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은 “이클립스에 대해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참 많은 분들이 이클립스를 사랑해 주셨는데… 강아지 천국에서 평안히 쉬어라”라고 썼다.

그는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이클립스를 생후 10주 때 입양해 함께 살아 왔다. 이클립스가 혼자서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은 2015년에 우연한 계기로 확인됐다. 당시 영은 이클립스를 데리고 놀이터로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중 담배를 피웠다. 공교롭게 이때 버스가 도착했고, 이클립스가 혼자 올라탄 상태에서 버스가 출발해 버렸다. 나중에 찾고 보니 이클립스는 다섯 정류장 떨어진 반려견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고 있었다.

이때부터 영은 매주 두세차례씩 이클립스를 혼자서 버스에 태웠고, 버스 승객들은 이클립스를 쓰다듬는 등 귀여워해줬다. 시애틀 지역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공기업 ‘킹카운티 메트로’는 이클립스를 자사 브랜드 대사로 위촉하고 홍보 뮤직비디오에 주연으로 출연시켰다. 이 영상에는 목줄에 버스 정기승차권을 단 이클립스가 반려견 입장이 가능한 음식점, 쇼핑센터, 영화관, 도서관 등 시애틀 곳곳을 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클립스가 암 진단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 1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킹카운티 메트로는 트위터로 이클립스의 사진과 함께 “우리에게 많은 웃음을 주어서 고맙다. 착한 개들은 버스를 탈만하다는 점을 우리 모두에게 보여 줬다”는 추모 글을 올렸다.

박세영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