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주사파와 협치 불가" 윤 대통령 발언에 국힘 "굳이 이런 표현을.."

이재훈 2022. 10.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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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 불가"라고 한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 "굳이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것은 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0일 <시비에스>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연히 종북 주사파는 반헌법적인 세력인 게 맞다. 협치 대상도 아니고"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무적으로 굳이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느냐라고 하는 것은 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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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 "유승민 '중도확장성'으로 배신자 프레임 벗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 불가”라고 한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 “굳이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것은 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0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연히 종북 주사파는 반헌법적인 세력인 게 맞다. 협치 대상도 아니고”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무적으로 굳이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느냐라고 하는 것은 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 위원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천 위원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중도확장성이 더 중요한 국면에서 저희 콘크리트 지지층에 더 호소하고 지지층 결집만 이뤄내려고 하는 메시지들이 너무 과잉되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며 “이대로 간다면 ‘도로 한국당’보다 더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 발언을 ‘양심에 따른 소신 발언’이라는 취지로 옹호하는가 하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하나뿐인가”라고 말하는 등 최근 국민의힘 안에선 ‘색깔론’을 부추기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천 위원은 “지금 당 주류에 동감하는 사람들만 가지고 총선하면 무조건 진다”며 “결국 ‘황교안 2020년 총선 시즌2’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력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티케이(TK·대구경북)에서도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꽤 높은 수준의 인기가 나오는 걸 보고 이제는 유능함과 중도확장성이라는 유승민의 매력으로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한 거 아닌가”라며 “총선 승리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과거에 이준석 돌풍과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총선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현실정치 경험이 아직까지 많지 않으시기 때문에 당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한동훈 장관이 가지는 유능함이라고 하는 이미지나 아이콘이라는 면은 최소한 수도권에서 강남 3구를 비롯해서 먹히는 지역구들이 있다. 그런 쪽에서는 분명히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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