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무장관 사임..트러스 내각 탈출 시작되나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자리에서 물러났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버먼 전 장관은 “실수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며 “공문서를 개인 e메일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 방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최근 리즈 트러스 총리 비판에 앞장선 그랜트 섑스 전 교통장관이 거론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이달 초 보수당 회의에서 트러스 총리에게 최고 소득세율 폐지 계획을 철회할것을 촉구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이날 트러스 총리가 오후 현장 방문과 언론 인터뷰 일정을 갑자기 취소해 사유를 두고 추측이 무성했는데 이는 브레이버먼 전 장관 사임 때문으로 보인다. 브레이버먼 전 장관은 보수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다가 중도 탈락하고 트러스 총리를 지지했다.
장관급 인사의 사임으로 트러스 총리의 권위가 추가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티 게이트’ 등으로 신망을 잃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사표를 던지고 이어 내각이 줄줄이 사임하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하원의 정례 주간 총리 질의응답에서 야당 측이 사임을 요구하자 “나는 싸우는 사람이며,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다”고 사임설을 일축했다. 또 실수를 다시 사과하며 “경제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이익을 위해 행동했다”고 말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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