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고장서 학폭범 품으라고?"..이재영 복귀설에 배구팬 뿔났다

양윤우 기자 2022. 10. 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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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켜 국내 리그를 떠났던 이재영(26) 선수의 복귀설이 제기되자 배구 팬들이 근조화환을 보내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재영 접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배구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졌어야 했는데 성급했다"고 뉴스1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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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아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지난 2021년 10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켜 국내 리그를 떠났던 이재영(26) 선수의 복귀설이 제기되자 배구 팬들이 근조화환을 보내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에펨코리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구팬들이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인 광주시청에 근조화환을 발송했다.

근조화환에는 '민주화의 고장 광주에 무력행사 학폭범을 품으라니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이재영 선수와 2차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팬들은 광주시청 외에도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진행된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앞과 경기도 성남 페퍼본사 등에 총 6개의 화환을 발송했다.

리베라호텔 앞에는 '학교 폭력범 복귀 절대 반대한다', '여자 배구는 죽었다' 등이 적힌 근조화환이 있었다. 또 '학폭 가해자 아웃, 복귀 돕는 자 아웃'이 적힌 트럭도 등장했다.

19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청사 앞에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이재영 선수(26) 영입을 반대하는 근조 화환이 배송돼 있다./사진=뉴스1

이재영 영입을 반대하는 한 누리꾼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역고소하는 와중에 선수로 활동하게 되는 건 2차 가해와 마찬가지"라며 "(이번 조치에는)이런 선례를 여자배구판에 남길수 없는 팬들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영 선수 태도에서 반성과 태도를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며 "소송을 하고 재활을 하다가 몸이 괜찮아지니 복귀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영 선수의 복귀 논의가 자매인 이다영 선수의 재기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며 "한국배구연맹 역시 학교폭력에 연루된 선수에 대한 징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만일 이재영 선수를 영입한다면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경기를 보이콧할 것"이라며 "지역 연고 이름을 달고 학폭 가해자를 영입한다는 것은 미친 행동이다. 광주시청에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은 오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과 경기도 성남 페퍼본사, 광주시 전역 등에 이재영 선수의 영입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 트럭' 3대를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의 분노에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뒤늦게 사과하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진행되는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앞에 최근 이재영과 2차례 만난 페퍼저축은행을 비난하는 트럭이 서 있다. /사진=뉴스1


이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재영 접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배구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졌어야 했는데 성급했다"고 뉴스1에 설명했다.

이어 "구단과 이재영 영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과 선수가 언제, 어디서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최근 구단과 선수 간 협상 진전은 없었고 더 이상 만남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이재영과 개인적으로 연락했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재영의 몸 상태도 어떤지 잘 모른다"며 "올 시즌을 치르기 전부터 일부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또 악재가 터졌다. 배구인으로서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선수는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지난해 2월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 선수와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의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후 소속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 사태로 이재영은 흥국생명을 떠난 뒤 그리스 PAOK로 이적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귀국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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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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