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종북 주사파와 협치 못 해"..민주당 겨냥? "기본적 원칙"

박소정 2022. 10.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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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회동에서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연 어떤 세력을 지칭한 것인지를 추측이 난무했는데,

민주당은 당장 반발했고 대통령실은 기본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이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하며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자 여러분들과 오늘 오랜만에 만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짧은 시간입니다만 회포도 풀고 싶습니다. 하여간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당 지도부를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며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북한 도발을 언급하며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는 한 당협위원장 얘기에 이같이 답한 겁니다.

또 경제가 어렵고 안보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전했는데,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 원외 인사는 민주당 전체라기보다 민주당 내 이른바 강경파를 지칭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인사는 '문재인 총살감'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언급과 맥을 같이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했던 발언도 다시 회자됐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29일) : 북한의 주사 이론 이런 거 배워서 민주화 운동 대열에 끼여서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북한을 옹호하거나 추종하는 세력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며 그런 부류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공지에서도 국가 보위가 첫 번째 책무인 대통령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국회에 협치 대상이 될 수 있는 정당이 몇이나 되느냐며 김문수 위원장에 이어 윤 대통령이 제1야당을 종북 주사파로 매도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압수수색이 이뤄진 날 나온 발언이라 이를 두고 더욱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야당과의 협치는 물 건너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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