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암시장 부품난 車 업계 유혹..가격 500배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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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도체 암시장이 거대해지며 부품 공급이 절실한 자동차 업체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세계적 공급 부족으로 중국에서 반도체 암시장이 형성됐는데 오래 됐거나 불법적 경로로 빼돌린 제품들은 원가 대비 심하면 500배에 달하는 고가에 팔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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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반도체 암시장이 거대해지며 부품 공급이 절실한 자동차 업체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세계적 공급 부족으로 중국에서 반도체 암시장이 형성됐는데 오래 됐거나 불법적 경로로 빼돌린 제품들은 원가 대비 심하면 500배에 달하는 고가에 팔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미국이 자국의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며 중국에서 반도체공급은 더 심해져 암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중국승용차협회의 쿠이 동슈 회장은 경고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요 속에서 규제는 부족해 불법 거래의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블룸버그가 반도체 암시장에서 활동하는 수 많은 익명의 딜러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기준에 미달하는 반도체 부품들이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자동차 품질은 물론 안전까지 위험에 놓일 수 있다. 일례로 AB브레이크모듈이 반도체 부품불량으로 문제가 생기면 운전자 생명까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암시장의 반도체는 공급 경로가 불명확하다. 허가받은 기관에서 빼 돌렸거나 제조업체가 더 많이 주문해서 남겨진 재고일 수도 있다. 문제는 현재 중국에서 합법적 경로를 통해서 원하는 반도체를, 원하는 규모로, 원하는 시간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 익명의 중국 브로커는 블룸버그에 "자동차 공급업체들이 승인된 중개업체를 통해 주문을 넣어 공식 반도체 메이커들로부터 공급을 확보하는 전통적 시스템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딜러들은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들인 니오, 샤오펑, 리오토는 모두 미승인 중개업체를 통해 반도체를 매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BYD를 제외한 다른 거의 모든 중국산 자동차 메이커들은 반도체를 암시장을 통해 확보하려고 시도했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심지어 리오토는 팬데믹 이전에 1달러에 불과했던 브레이크 관련 반도체 부품을 받으려고 500달러 넘는 금액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 소식통은 밝혔다.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기 이전에도 일종의 암시장은 존재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까지 더해지며 중국에서 반도체 품귀현상이 심해져 막대한 차익을 노리는 이들이 더욱 몰려들며 암시장이 성행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한 브로커는 블룸버그에 반도체 부품을 사고 파는 이들에 대해 "모두가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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