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새 코로나19 변이 출현으로 올겨울 재유행 가능성"-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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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그리스 알파벳을 쓰는 하나의 새로운 '우려변이' 대신 면역을 회피하는 다수의 오미크론 파생 하위변이 동시 출현으로 전 세계가 또 한번 재유행을 겪을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주시 중인 새 변이들은 여러 돌연변이의 조합이지만, 면역력 회피에 있어선 오미크론을 능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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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서 시작된 BA.2.75는 BA.2.75.2 등으로 계속 변이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올겨울은 그리스 알파벳을 쓰는 하나의 새로운 '우려변이' 대신 면역을 회피하는 다수의 오미크론 파생 하위변이 동시 출현으로 전 세계가 또 한번 재유행을 겪을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주시 중인 새 변이들은 여러 돌연변이의 조합이지만, 면역력 회피에 있어선 오미크론을 능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버드의대 조나단 에이브러햄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끊임없는 진화적 무기 경쟁"이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코로나19는 진화 속도가 너무 빨라 이제는 과학자들이 트위터 정보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한 달 전에는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 출현해 여러 하위변이를 낳고 있는 BA.2.75가 우려됐는데, 이제 미국에서는 BA.4.6과 BF.7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몇 주 전 등장한 BQ.1.1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올가을 유행 조짐이다. 면역 회피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는 XBB도 전문가들의 주시 대상이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인구가 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 어느 정도 면역력을 획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코로나19가 전세계 대유행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희망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
그러나 이제 면역력 약화와 바이러스의 진화라는 두 가지 이유로 보호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미 프레드허친슨암센터의 바이러스 진화 전문가 제시 블룸은 "그리스 문자 이름(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하는 우려변이)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바이러스의 진화가 멈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진화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어떤 특정 변이가 우세하게 될지보다, 새로 진화한 형태의 변이가 면역력을 어떻게 회피할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고 하는 약 1300개의 빌딩 블록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변이가 일어나면 1차 방어선인 무력화(중화) 항체가 힘을 못 쓰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전문가들이 그리스 알파벳 대신 346, 444, 445, 490 등의 우려되는 돌연변이 후보 목록을 유지하며 주시하는 건 이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은 XBB가 현재 미국이 추가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겨냥한 BA.4와 BA.5 무력화 항체를 회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 BQ.1과 BQ.1.1이 샘플링된 바이러스의 약 11%로 늘었으며, 이 아형들이 현재 유행 중인 BA.4와 BA.5보다 전염력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독일의 이날 확진자는 13만74명, 프랑스 8만7666명, 이탈리아 5만8357명 등까지 다시 치솟았다. 세 나라 모두 일일 사망자 수도 세 자릿수다.
에이브러햄 하버드의대 교수는 "우리가 모두 괜찮다며 면역 반응이 좋지 않은 감염 취약군을 망각한다면 더 무서운 새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꼭 올겨울이 아니라도 바이러스가 진화할 여지는 아직 많다"고 경고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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