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정감사서 4년째 '조국 공방'

남지원 기자 2022. 10. 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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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급여·징계 문제 등 공세
야당, '김건희 허위기재' 맞불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가 또 도마에 올랐다. 2019년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서울대에서 직위 해제 상태인 조 전 장관의 급여와 징계 등의 문제를 놓고 공세를 펼쳤고,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서울대 경영전문석사 학위에 대해 캐물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9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와 인천대, 한국방송통신대, 서울교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교원대, 서울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시행했다.

이날 서울대 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입시 서류에서 허위사실이 확인돼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합격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서울대는 조씨가 학생 신분이 아니고 시효가 없어서 시급하지 않다며 입학 취소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서 “유독 서울대만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조국 일가를 봐주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서울대 교수인 조 전 장관과 이진석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재판에 넘겨졌는데도 징계를 하지 않은 점, 조 전 장관이 직위 해제 이후 약 86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점 등도 지적했다. 조 전 장관 문제는 4년째 서울대 국감의 단골 주제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EMBA 과정을 이수하고 경영전문석사 학위를 받은 뒤 국민대에 낸 이력서에 ‘서울대 경영학 석사’라고 쓴 것을 문제 삼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영전문석사를 한 사람이 경영석사라고 말하거나 기재하면 허위학력 기재인가”라고 질문했고 오 총장은 “착오나 실수거나 허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EMBA 과정에 입학할 때 소속 기관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로 되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등록금을 받은 계좌이체 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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