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아파트 재건축..서울시 도계위 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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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표적 정비사업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조감도)가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19일 제11차 도시계획위를 열어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현행법과 서울시 조례로는 35층밖에 지을 수 없어 일단 35층으로 정비계획안을 세운 것"이라며 "내년에 조합설립 인가가 통과되는 대로 49층 높이로 정비계획안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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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최대 걸림돌' 해소
최고 35층, 5778가구 추진
서울 강남의 대표적 정비사업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조감도)가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017년 도시계획위에서 정비구역 지정이 보류된 지 5년 만이자,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꾸려진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서울시는 19일 제11차 도시계획위를 열어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가결안에 따르면 현재 28개 동,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33개 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도시계획위 소위원회에서는 지하철 학여울역 앞 문화공원을 고밀 개발해 주상복합으로 변경하고, 동 수를 줄여 건물 간격을 더 넓히라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추진위는 이를 반영한 정비계획을 다시 제출한 상태였다. 이번에 허가된 최고 층수는 35층으로 애초 추진위가 원한 ‘49층 정비계획안’보다 한발 물러선 결정이다.
은마아파트는 대치역과 학여울역 인근에 있는 아파트로 1979년 준공됐다. 추진위 결성 후 초고층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에서 연이어 보류돼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GS건설 컨소시엄으로 정해진 상태였다.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절차의 ‘6부 능선’으로 꼽히는 도시계획위 심의 문턱을 넘으면서 재건축 다음 단계인 조합 설립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35층 정비계획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내 재건축 사업지의 건폐율을 낮춰 녹지를 늘리는 대신 층수 상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현행법과 서울시 조례로는 35층밖에 지을 수 없어 일단 35층으로 정비계획안을 세운 것”이라며 “내년에 조합설립 인가가 통과되는 대로 49층 높이로 정비계획안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단지인 대치 미도아파트가 양재천 방면으로 49층 높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날 오후 심의 통과 소식이 나오자 하락세였던 매매 가격은 바닥을 치는 분위기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정비계획 가결 소식이 들리자마자 전용면적 76㎡ 급매물을 19억원에 내놨던 집주인이 20억원으로 올리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조합설립 인가부터 입주까지 10년 이상 남은 만큼 당장 거래가격이 크게 오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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